울산시는 남구 성암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기업체에 스팀(증기)을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해 지난 10년 동안 666억여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25일 발표했다. 스팀을 받아 쓰는 사업장은 인근 효성 용연 1공장과 2공장, 하수슬러지소각장, 삼우스틸 등 네 곳이다. 스팀은 석유화학업체에서 배관이나 시설물 속 원료의 온도를 높이거나 배관을 보온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시는 2008년 6월 사업을 시작한 이래 올 6월까지 10년 동안 총 244만5000t의 스팀을 공급했다. 시는 666억5000만원의 판매 수익을 냈고 기업체는 스팀 생산에 소요되는 비용 520억원을 절감했다.

성암소각장은 하루 650t의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면서 발생하는 폐열로 시간당 중·고압 스팀 64t을 생산한다. 시 관계자는 “내년 초 스팀 공급을 다섯 개 사업장으로 늘려 기업들의 에너지 절감 비용을 60억원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