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정장선 경기 평택시장을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정 시장이 평택시와 안성시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환경복합시설 '평택에코센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센터의 운영을 맡은 A업체 자회사와 이전에 정 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B씨 간에 부당한 용역 계약을 맺도록 종용했다고 보고 있다.경찰은 A사 관계자와 B씨 등도 뇌물을 제공하거나 제3자 뇌물수수를 방조한 혐의 등으로 함께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형법에 따른 제3자 뇌물수수죄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한 부정한 청탁을 받아, 청탁성 금품을 제삼자가 받거나 수수하기로 약속했을 때 성립한다.앞서 경찰은 지난해 6월 해당 혐의로 평택시청과 평택에코센터를 비롯해 A업체, B씨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최근 일 년 동안 저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고발이 있었다"며 "상당 부분은 의도를 갖고 저를 괴롭히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안다"는 등 결백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평택시는 내일 오전 중 입장문 게재 여부를 결정한다는 설명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지난해 (압수수색)이후 1년 6개월 이상 아무런 결론이 나지 않은 채 증거 없는 수사만 장기화해 시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봤다"며 "이번 건은 평택시가 지난 10월 초 경찰에 수사를 종결하든, 송치를 하든 결론을 내 달라고 진정서를 냈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만취한 채 차량을 몰다 사고를 낸 후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한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가 검거됐다. 5일 인천 부평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인터넷 BJ인 2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0시 40분께 인천시 부평구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차량을 몰다가 앞서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고 직후 생방송으로 "(피해자가) 돈을 뜯으려고 했다. 합의 안 하고 징역 갔다 오겠다"며 횡설수설했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33%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백발의 군인들이 소총을 들고 힘찬 함성을 외쳤다. 이들은 병력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창단한 노인부대 '시니어 아미'다.5일 시니어 아미(senior army)들의 훈련이 진행된 육군 37사단 110여단 괴산 청안 예비군훈련장에서 김종수(68)씨는 "어떤 심정으로 훈련에 자원했냐"라는 질문에 "만약 전쟁이 나면 탄약을 나르든 밥을 짓든 되는대로 도울 거예요. 그때 보탬이 되려면 이런 기초 군사훈련 정도는 받아야죠"라고 답했다.이날 단체로 군복을 맞추고 오른쪽 어깨에는 '시니어 아미'라고 적힌 부대 마크를 단 채 입소식에 참석한 이들은 훈련 개요를 설명하는 장교의 말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등을 곧게 펴고 앉아 사뭇 진지한 표정을 보였다.입소식을 마무리할 때는 "연대장님께 대하여 경례!"라는 구령에 맞춰 모두가 일제히 절도 있게 제식을 갖추는 모습이었다.이들은 유사시 병력이 부족할 경우 언제든 출정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서울, 경기 안양, 멀게는 경남 김해에서까지 모였다.쌀농사를 지으면서 한우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김 씨는 "훈련에 참여하려고 대신 농장을 봐줄 일용직을 구했다"면서 "근처에 사는 회원 3명과 카풀을 해서 내려왔다"고 밝혔다.그는 "병력 규모가 날이 갈수록 줄고 있다고 해 걱정"이라며 "이제는 몸이 약해졌지만, 전쟁이 나면 젊은 군인들을 대신해 총알받이라도 되겠다는 심정으로 훈련에 자원했다"고 설명했다.남편과 함께 참가한 박경숙(66)씨는 "전쟁이 나서 인력이 부족해지면 나라에 어떻게 보탬이 될 수 있을지 늘 고민했다"며 "훈련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남편과 사격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