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5일 신세계가 올해 면세점 시장점유율을 늘려 '3강 구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 5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주영훈 연구원은 "신세계는 인천공항 1터미널 2개 구역을 모두 획득했다"며 "이와 더불어 7월 오픈 예정인 강남면세점을 감안하면 올해 신세계 면세점의 시장점유율은 20%를 넘어서고 2위 사업자인 호텔신라(29.7%)와의 격차를 좁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인천공항 1터미널 화장품과 탑승동을 묶은 사업권(DF1)과 피혁·패션 사업권(DF5) 사업자로 지난 22일 최종 선정됐다. 해당 구역은 지난해까지 롯데면세점이 운영해왔으나 임대료 부담에 따라 철수한 곳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신세계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1504억원, 846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2%, 104.8% 늘어난 수치다.

주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연결회사들의 실적부진(신세계디에프 인센티브 반영, 동대구 감가상각비 확대 등)으로 기저가 낮았던 만큼 2배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신세계의 별도부문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5.7% 늘어난 1조1746억원, 17.4% 늘어난 425억원으로 전망했다. 주 연구원은 "기존점신장률이 3~4%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판관비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 증가폭이 더욱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세계는 최근 주가 흐름이 좋지 못했는데, 인천공항 1터미널 입찰가격이 경쟁사 대비 연간 672억원 가량 높아 손익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중국인 입국자수 회복을 감안하면 3년 이내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이고 매입규모 확대로 시내면세점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