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독점 게임, E3 박람회를 달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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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 산업 전망
소니·MS·닌텐도
하드웨어 경쟁 벗어나
콘솔용 독점 게임 확보 경쟁
배틀그라운드 새 콘텐츠 공개
검은 사막 엑스박스원 버전도
소니·MS·닌텐도
하드웨어 경쟁 벗어나
콘솔용 독점 게임 확보 경쟁
배틀그라운드 새 콘텐츠 공개
검은 사막 엑스박스원 버전도
‘독점 게임 강화와 e스포츠 열풍.’ 지난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폐막한 세계 3대 게임박람회 중 하나인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2018’에서 세계 유수 게임업체들이 보여준 게임 트렌드다. 이번 E3에는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6만9200여 명이 전시회를 찾았다.
독점 게임에 집중
E3에서는 별도의 게임기를 TV에 연결해 즐기는 콘솔용 게임 업체들이 신작을 대거 공개했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긴 했지만 콘솔은 여전히 핵심 게임 시장이다. 2016년 기준으로 세계 게임 시장에서 24.8%의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370억4400달러(약 40조74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게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 등 콘솔용 게임업체들은 자사의 독점 게임을 앞세웠다. 이 업체들은 매년 플레이스테이션4(소니), 엑스박스원(MS), 스위치(닌텐도) 등 자사 게임기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소개한다. 이런 경향이 올해 더욱 도드라졌다. 한때 그래픽 수준 등 게임기 성능으로 경쟁했지만 결국 재밌는 게임을 확보하는 것이 매출 증가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닌텐도는 새로운 게임기 스위치를 내놓으면서 인기 게임 시리즈인 ‘젤다의 전설’의 신작인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하나로만 ‘대박’을 터뜨렸다.
소니는 이번 E3 콘퍼런스에서 플레이스테이션4(PS4)의 독점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를 선보이며 포문을 열었다. 전작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세계적으로 1200만 장가량 팔렸다. 소니가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소개한 ‘스파이더 맨’도 PS4용 독점 게임이다.
MS도 같은 전략으로 맞대응했다. ‘포르자 호라이즌’ ‘헤일로’ ‘기어즈 오브 워’ 등 일명 ‘엑스박스원 3대장’이라 불리는 독점 게임 시리즈의 신작을 잇달아 소개해 게임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닌텐도는 3시간30분 동안 열린 콘퍼런스에서 절반 이상을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시리즈의 신작인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얼티메이트’를 소개하는 데 썼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콘솔용 게임의 80% 이상이 복수 게임기에서 모두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각 업체의 독점 게임에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리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e스포츠로 ‘후끈’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는 블루홀이 자회사인 펍지의 인기 총쏘기 게임인 ‘플레이어 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의 추가 콘텐츠(새로운 맵 ‘사녹’ 등)를 공개했다. 펄어비스는 자체 행사인 ‘인투 더 어비스(Into the Abyss)’를 열고 ‘검은 사막’의 엑스박스원 버전을 소개했다.
이번 E3에서는 e스포츠의 인기도 눈에 띄었다. 총쏘기 게임인 ‘포트나이트’를 개발한 에픽게임즈는 E3 기간에 현지에서 상금 300만달러(약 33억2250만원) 내걸고 자선 기부 대회를 열었다. 이 회사는 이번 E3에서 e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상금 기준) 게임 대회를 연다고 공식 발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포트나이트’의 2018~2019시즌 e스포츠 대회 ‘2019 포트나이트 월드컵’ 개최 계획을 공개하면서 총상금이 1억달러(약 1107억5000만원)라고 밝혔다. 닌텐도도 자사의 총쏘기 게임 ‘스플래툰2’와 격투게임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등의 게임 대회를 현지에서 열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독점 게임에 집중
E3에서는 별도의 게임기를 TV에 연결해 즐기는 콘솔용 게임 업체들이 신작을 대거 공개했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긴 했지만 콘솔은 여전히 핵심 게임 시장이다. 2016년 기준으로 세계 게임 시장에서 24.8%의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370억4400달러(약 40조74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게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 등 콘솔용 게임업체들은 자사의 독점 게임을 앞세웠다. 이 업체들은 매년 플레이스테이션4(소니), 엑스박스원(MS), 스위치(닌텐도) 등 자사 게임기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소개한다. 이런 경향이 올해 더욱 도드라졌다. 한때 그래픽 수준 등 게임기 성능으로 경쟁했지만 결국 재밌는 게임을 확보하는 것이 매출 증가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닌텐도는 새로운 게임기 스위치를 내놓으면서 인기 게임 시리즈인 ‘젤다의 전설’의 신작인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하나로만 ‘대박’을 터뜨렸다.
소니는 이번 E3 콘퍼런스에서 플레이스테이션4(PS4)의 독점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를 선보이며 포문을 열었다. 전작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세계적으로 1200만 장가량 팔렸다. 소니가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소개한 ‘스파이더 맨’도 PS4용 독점 게임이다.
MS도 같은 전략으로 맞대응했다. ‘포르자 호라이즌’ ‘헤일로’ ‘기어즈 오브 워’ 등 일명 ‘엑스박스원 3대장’이라 불리는 독점 게임 시리즈의 신작을 잇달아 소개해 게임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닌텐도는 3시간30분 동안 열린 콘퍼런스에서 절반 이상을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시리즈의 신작인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얼티메이트’를 소개하는 데 썼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콘솔용 게임의 80% 이상이 복수 게임기에서 모두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각 업체의 독점 게임에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리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e스포츠로 ‘후끈’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는 블루홀이 자회사인 펍지의 인기 총쏘기 게임인 ‘플레이어 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의 추가 콘텐츠(새로운 맵 ‘사녹’ 등)를 공개했다. 펄어비스는 자체 행사인 ‘인투 더 어비스(Into the Abyss)’를 열고 ‘검은 사막’의 엑스박스원 버전을 소개했다.
이번 E3에서는 e스포츠의 인기도 눈에 띄었다. 총쏘기 게임인 ‘포트나이트’를 개발한 에픽게임즈는 E3 기간에 현지에서 상금 300만달러(약 33억2250만원) 내걸고 자선 기부 대회를 열었다. 이 회사는 이번 E3에서 e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상금 기준) 게임 대회를 연다고 공식 발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포트나이트’의 2018~2019시즌 e스포츠 대회 ‘2019 포트나이트 월드컵’ 개최 계획을 공개하면서 총상금이 1억달러(약 1107억5000만원)라고 밝혔다. 닌텐도도 자사의 총쏘기 게임 ‘스플래툰2’와 격투게임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등의 게임 대회를 현지에서 열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