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담금 등 핵심쟁점서 합의 못 한 듯…후속 협의하기로
한미방위비분담협상 4차 회의 종료… "간극 좁히려 노력"
한미 양국은 26∼27일 서울 국립외교원에서 방위비분담금 협상 4차 회의를 했지만, 액수 등 핵심쟁점에서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다음 달 이후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장원삼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티모시 베츠 미 국무부 방위비 협상 대표 등 양국 대표단은 2019년 이후분 주한미군 주둔 비용 분담 문제를 논의하는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 제4차 회의를 27일 오후 세션을 마지막으로 이틀간 진행했다.

6·12 북미정상회담과 한미연합군사훈련 유예 결정 이후 처음 머리를 맞댄 양측은 미국 측이 요구한 전략무기 한반도 전개 비용 분담 문제와 우리 측 요구인 현물 제공 중심으로의 분담 방식 전환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상황을 잘 아는 정부 소식통은 "진지한 논의를 했고, 차기 회의에서 계속 논의를 하기로 했다"면서 "간극을 좁히기 위한 노력을 했고, 앞으로도 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지난 3월 하와이에서 1차, 4월 제주에서 2차, 5월 워싱턴에서 3차 회의를 각각 개최하는 등 매달 1회 빈도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이 분담하는 몫을 말한다.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각종 미군기지 내 건설 비용, 군수 지원비 등의 명목으로 쓰인다.

올해 우리 측 분담액수는 약 9천602억 원이다.

양국은 1991년 제1차 협정을 시작으로 총 9차례 특별협정을 맺었으며, 2014년 타결된 제9차 협정은 오는 12월 31일로 마감되기 때문에 2019년 이후분에 대해 연내 타결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