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 아레나 입장 4시간 전 사전 응원전으로 예열
[월드컵] 붉은악마, 독일전 앞두고 '장외 응원전'
한국 축구대표팀의 서포터스인 붉은악마 회원들이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인 독일과 경기를 앞두고 '장외 응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붉은악마 회원 100여 명은 현지 시간으로 27일 오후 1시 카잔 아레나 3번 게이트 앞에 모여 사전 응원전을 펼쳤다.

독일과의 결전을 벌이는 태극전사들을 경기장 안에서 응원하기 전에 응원 구호도 맞춰보고,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였다.

회원들은 우렁찬 북소리에 맞춰 '대∼한민국'을 외치고,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독일 축구팬들과 응원 대결에 앞서 결의를 다졌다.
[월드컵] 붉은악마, 독일전 앞두고 '장외 응원전'
러시아 현지 방송이 붉은악마의 응원 장면을 카메라에 담는 등 장외 응원은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이날 카잔 아레나에는 붉은악마 회원 100여 명을 포함해 한국인 1천500명이 응원에 나설 예정이다.

1만여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는 독일 관중보다는 수적으로 절대적인 열세다.

붉은악마는 소수정예로 독일 응원단에 맞서 16강 진출 명운이 걸린 조별리그 3차전에 임하는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30여 년 경력의 열혈 축구팬이자 2002년 한일 월드컵 직전부터 붉은악마로 활동해온 이병엽 씨는 "경기장 입장 4시간 전에 리허설 차원에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장외 응원을 진행했다"면서 "독일전은 쉽지 않은 경기이지만 우리 태극전사들이 믿어주는 팬들의 성원을 밑천 삼아 투혼을 발휘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붉은악마 응원전에 동참한 권동휘(대학생) 씨는 "독일과의 경기에서 꼭 이겨달라는 것보다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면서 "독일도 16강에 오르려면 2골이 필요해 급한 만큼 그 점을 노려 공략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