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베이징 상담회…中 인센티브 단체 방한객 유치 나서
유커 몰려오나… 사드갈등 후 中서 최대 한국관광 홍보 '성황'
한국과 중국 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갈등 후 중국에서 최대 규모의 한국관광 홍보전이 열려 향후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한국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는 27일 베이징(北京)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중국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했다.

상담회는 지난해 3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제한된 이후 열린 최대 규모의 한국관광 홍보 행사로, 양국 70여 개 업체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인센티브 단체관광이란 중국의 주요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포상 성격으로 단체 여행을 보내주는 것으로 한 번에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이 이동하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꼭 잡아야 할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측에서 47개 기업체와 인센티브 관광 전문 여행사들이 참가해 한국의 각 지역 컨벤션센터와 여행사, 공연 업계, 호텔업계 등 26개 업체와 상담을 벌였다.

행사장에 마련된 여행사, 호텔, 면세점 등 홍보 부스에는 여행경비와 코스, 혜택 등을 문의하는 중국 기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특히 인센티브 관광이 대규모로 이뤄지는 만큼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서울 쇼핑 정보와 제주도 여행지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중국 온라인 대형 여행사인 씨트립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인센티브 관광으로 한국을 선택하는 이유는 지리적으로 가까워 비행시간이 짧고,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문화나 식습관도 비슷한 점이 많아 첫 해외 여행지로 선호한다는 점도 이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베이징에서 대규모 한국관광 홍보 행사가 벌어지는 것은 최근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인의 한국 여행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 5월 방한 중국인은 2016년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전년 대비로는 46.1% 증가하는 등 사드갈등 후 회복세를 보인다.

중국의 기업 회의 및 인센티브 관광객도 지난 4월 이후 1년여 만에 3개월 연속 1천 명을 넘어섰다.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베이징 지사장은 "중국 시장에 아직 제약 요건이 있지만, 양국 업계 간 교류 촉진의 계기를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번 행사가 중국 시장 회복을 앞당기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상담회 외에도 한국 인센티브 관광과 관련한 다양한 인프라와 관광 자원, 지원 정책을 소개하는 설명회도 진행됐다.

아울러 호텔리조트, 식당, 박물관, 체험활동 등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의 고부가 관광 인프라도 소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중국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유치 행사는 지난 25일 광저우(廣州)를 시작으로 베이징을 거쳐 오는 29일에는 선양(瀋陽)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커 몰려오나… 사드갈등 후 中서 최대 한국관광 홍보 '성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