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南점검단 방북 동의 통보 지연에 "남북 간 일정 차질없이 추진 중"
통일부, 北의 6·25 반미행사 관련 "현재까지 동향 없어"
통일부는 27일 북한의 6·25전쟁 관련 반미행사에 대해 "올해는 현재까지 관련 동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올해의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그런 합의사항 이행들이 차질 없이 잘 이행될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북한이 6.25 전쟁 발발일로부터 정전협정 체결일까지 반미투쟁 공동 월간으로 지정을 해서 각종 반미행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작년에도 평양시 군중대회 반미행사를 진행했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백 대변인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우리측 시설점검단의 방북 당일인 이날 오전에야 북측이 동의 통보를 하면서 이유를 설명했느냐는 질문에 "특별히 언급 드릴 사안이 없다"며 "기본적으로 남북 간 일정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측은 통보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남측에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북측의 동의 통보가 있고 나서 약 1시간 뒤인 오전 9시 20분께 우리측 시설점검단이 2박 3일 일정으로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출발해 금강산으로 넘어갔다.

북측은 지난 22일 적십자회담 때도 당일 새벽 2시에 대표단 명단을 남측에 통보하기도 했다.

백 대변인은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시설의 보수나 행사 진행을 위한 유류 지원이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남북관계를 추진함에 있어서 국제사회의 제재와 상충되는 부분들이 없는지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몰수·동결을 선언했던 금강산 현지 시설의 소유권 문제가 해결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된 것"이라며 "앞으로 남북관계 진전, 그다음에 북미관계 진전, 비핵화 진전 과정에서 논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백 대변인은 올해 70주년을 맞는 정권수립 기념일(9월 9일)과 관련한 북측 동향에 대해서는 "주시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북측이 매체를 통해 북한인권재단을 비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 선전매체의 보도에 대해 특별히 언급 드릴 사항은 없다"며 "남북 간에 판문점 선언의 정신에 따라서 상호존중과 배려의 입장 하에 새로운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 나가야 될 거라 본다"고만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