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7일 밤(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벌어진 독일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마지막 3차전서 독일과 맞대결을 펼쳤다.
전반전은 독일의 맹공을 버텨내며 간간이 날카로운 역습에 나섰다. 앞선 두 경기에서 중앙 수비수를 맡았던 장현수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수비를 두텁게 했다.
후반 들어 스웨덴이 멕시코에 앞서나가자 독일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면 스웨덴과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하기 때문.
하지만 골키퍼 조현우가 연이어 신들린 듯한 선방을 펼치며 골문을 사수했다.
그리고 김영권이 후반 48분 페널티 에어리어의 혼전 속에서 토니 크로스의 발을 맞고 흘러나온 볼을 그대로 골대 안으로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VAR 판독 결과 득점이 인정됐다. 다급해진 독일은 노이어 골키퍼까지 공격에 나서며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손흥민이 독일의 골문이 빈 틈을 타 골을 추가하며 2-0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하지만 스웨덴이 멕시코를 잡으면서 아쉽게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1승2패 승점 3점, 골득실 0으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스웨덴이 2승1패 골득실 +3으로 조 1위를, 멕시코가 2승1패 골득실 -1로 조 2위를 차지, 나란히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은 1승2패로 승점은 한국과 같았지만 골득실 -2로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독일이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