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골 넣은 손흥민, 눈물의 인터뷰
손흥민(26·토트넘)이 흐르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말했다. 그는 27일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독일과의 맞대결에서 후반 추가 시간 팀의 쐐기골을 책임지며 한국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한국은 같은 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의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F조 경기에서 스웨덴(승점 6)이 멕시코(승점 6)를 3-0으로 꺾으면서 아쉽게 16강행이 좌절됐다. 그러나 2패 뒤 1승, 그것도 세계최강 독일을 상대로 승리하며 지난 아쉬움을 모두 씻어냈다.
손흥민은 “비록 16강에 못 올라갔지만 4년 전(2014 브라질 대회)과 비교하면 너무나 후회 없는 경기”라며 “우리 선수들이 투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멕시코전에 이어 이날도 그라운드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멕시코전의 눈물에 ‘아쉬움’이 담겨 있었다면 이날은 ‘기쁨’이 가득했다.
손흥민은 “그동안 내가 역할을 제대로 못해줘 미안하고 또 너무 고마운 생각에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며 “밤마다, 새벽마다 응원해 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