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상- 현대건설
정당계약 48일 만에 3510가구 완판
인접한 마곡지구 아파트의 절반 가격
저렴한 분양가 … 전매제한도 없어
미세먼지 특화설비도 인기에 한몫
미세먼지·IoT 특화 설계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일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현대건설의 자체 사업장이다. 부지 매입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현대건설이 도맡았다. 지하 2층~지상 21층, 52개동, 3510가구 규모로 짓는 매머드급 단지다. 전용면적 68~121㎡, 총 41개 타입을 공급한다.
전 가구 100% 남측 향으로 단지를 배치했다. 전체 가구의 70%가 판상형 맞통풍 구조다. 바닥충격음 완충재 두께(30T)를 강화해 소음을 최소화했다. 커뮤니티시설에는 게스트하우스, 사우나, 독서실, 실내골프연습장 등을 들인다. 가구별로 계절창고를 제공한다. 계절별로 필요 없는 물품을 보관할 수 있다.
두 개 단지로 구성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단지와 단지 사이에 공공보행통로를 낸다. 바람길을 통해 더운 여름에도 한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산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차량은 100% 지하주차로 지상에 차가 없는 안전한 단지로 설계했다. 현대제철의 내진용 철근 ‘에이치 코어(H CORE)’를 적용했다. 내진 설계 외에도 건축물의 지진저항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힐스테이트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인 ‘하이오티(Hi-oT)’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도 있다.
미세먼지 특화설비도 눈길을 끈다. 대기오염이 심할 때 미세 물입자를 분사하는 ‘미스트 분수’와 미세먼지 농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미세먼지 신호등’이 대표적이다. 아이들 위생을 위해 놀이터마다 개수대를 마련한다. 서울이 코앞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서울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입지와 교통망이 장점이다. 김포한강로와 김포대로가 인접했다. 112만㎡에 달하는 한강시네폴리스의 배후단지다. 올해 11월에는 단지 가까이에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된다. 김포 양촌역을 시작으로 서울 강서 김포공항역을 잇는 23.63㎞ 노선이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와 인접한 풍무역에서 김포공항역으로 이동해 3개 노선 갈아탈 수 있어 여의도까지 30분대, 강남까지 40분대에 닿을 수 있다.
올해 4월 청약 결과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1·2단지는 329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5233명이 몰려 평균 4.6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했다. 메머드급 규모에도 정당계약 시작 48일 만에 전가구 완판을 기록했다.
흥행 돌풍에는 저렴한 분양가와 분양권을 전매제한 없이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의 분양가는 평균 1260만원대. 전용 84㎡ 기준으로 4억2000만원대 후반이다. 반면 서울 마곡동 새 아파트 전셋값은 5억원이 넘는다. 분양대행사 가함의 박기정 이사는 “김포도시철도가 11월 개통될 예정인 데다 마곡지구와는 20~30분 거리로 출퇴근이 가능한 입지”라며 “특히 분양가가 마곡지구 내 아파트의 절반 가격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젊은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당첨자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40대가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20~40대 당첨자는 총 2496명. 전체 가구수의 71.0%에 달한다. 열 집 중 일곱은 20~40대가 집주인이라는 얘기다. 이어 50~60대(1014명) 비율도 적지 않았다. 전체 가구의 28.9%였다.
고촌 일대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 형성
힐스테이트 리버시티가 들어서면 인근 2605가구 규모의 ‘고촌 힐스테이트’와 더불어 고촌 일대에 현대건설의 대규모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리버시티가 포함된 김포 향산지구 도시개발사업지 규모는 39만5058㎡다. 서울 왕십리뉴타운(33만7200㎡)보다 넓다. 공동주택을 비롯해 단독주택, 교육시설, 도로, 공원 등이 조성된다. 도시개발사업은 택지개발사업과는 달리 도시개발법 적용을 받아 조성되는 주거단지를 말한다. 택지개발사업은 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지정하기 때문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사업을 추진하지만, 도시개발사업은 지방자치단체 혹은 민간 사업자가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다. 여기에 도시개발사업은 택지개발사업의 다양한 규제에서 자유로운 장점을 갖고 있어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