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종합대상의 영예는 현대건설과 아이에스동서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올해로 18년째를 맞는 한경 주거문화대상은 주거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상반기 주거문화대상 공모에는 37개 업체가 출품했고 이 중 21개 업체가 수상했다.
아이에스동서 '부산 용호동 W'
아이에스동서 '부산 용호동 W'
김포 리버시티·용호동 W 주상복합 ‘종합대상’

김포의 대규모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로 조성 중인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리버시티’가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리버시티는 최고 21층 높이에 52개 동, 3510가구 규모로 짓는 매머드급 단지다.

‘튼튼한 아파트’ 설계가 강점이다. 현대제철의 내진용 철근 ‘에이치 코어(H CORE)’를 적용한다. 내진 설계 외에도 건축물의 지진 저항 성능을 대폭 높인다. 바닥충격음 완충재 두께(30T)를 강화해 소음도 최소화했다. 힐스테이트의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인 ‘하이오티(Hi-oT)’가 적용돼 스마트폰으로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종합대상을 함께 수상한 중견 건설사 아이에스동서는 용호동 W 주상복합을 출품했다. 지상 69층에 이르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건물 높이만 246.4m에 이른다. 전체 1488가구 중 98%에서 바다와 광안대교 조망이 가능하다. 건축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로랑 살로몽 교수가 참여한 A.S.A사의 설계를 도입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금강주택·시티건설·라인건설 ‘최고 아파트’

주택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금강주택, 시티건설, 라인건설이 나란히 아파트대상을 받았다.

금강주택이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에 지은 ‘개금역 금강펜테리움 더 스퀘어’는 중소형으로만 구성됐지만 특화 평면을 적용해 넓게 쓸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전용 84㎡C 아파트는 거실 침실 주방 등을 확장하면 39㎡가 넓어져 실사용 면적을 약 123㎡로 올릴 수 있다.

시티건설의 인천 가정지구 6블록 ‘루원 시티프라디움’은 대규모 조경과 테라스 등의 특화 설계가 강점이다. 축구장 다섯 배 이상 규모인 총 4만300㎡의 조경을 한다. 라인건설이 충남 중심부 아산테크노밸리에 지은 ‘아산테크노밸리 이지더원 5차’는 풍부한 수납공간 등 혁신적인 평면설계로 주목받았다. 전용 65㎡의 거실 폭은 약 5.7m로 발코니까지 확장하면 전용 84㎡ 수준의 거실을 쓸 수 있다.

GS건설 ‘타운하우스’ … 호반건설 ‘마케팅 대상’

타운하우스대상을 받은 GS건설의 ‘자이더빌리지’는 다양한 주거문화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에게 호평받았다. GS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 양동·마산동 일대에서 첫선을 보인 블록형 단독주택이다. 정원, 다락방을 제공하면서도 아파트 수준의 보안·관리시스템을 접목한다. 스마트폰 연동 홈네트워크시스템을 통해 집 밖에서도 가스밸브와 조명을 제어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소비자 선호도에 맞게 인천 연수구 송도지구 6·8공구 A2블록에서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를 공급하며 마케팅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소형 대단지,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혁신 평면, 다양하고 풍부한 수납공간, 수영장을 비롯한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 조성 등이 수상의 비결이다. 한국뉴욕주립대, 유타대 등이 있는 국제캠퍼스,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인천 포스코고등학교 등도 가까워 교육 여건이 뛰어난 편이다.

브랜드대상…대림산업·롯데건설·힘찬건설

대림산업은 경남 창원시 회원3 재개발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e편한세상 창원 파크센트럴’로 브랜드대상을 받았다. 대림산업은 차별화한 외관 인테리어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다. 로마의 수많은 건축물을 장식한 석재에서 영감을 받은 클래식한 체포 그레이 타일과 고급스러운 색감의 부카 비앙코 타일 등 유럽풍 인테리어를 도입했다.

롯데건설의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도 브랜드대상을 수상했다. 국내 최초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분양한 이 단지는 여의도공원의 3배 규모 대형 공원 안에 들어선다. 중견 건설사인 힘찬건설은 ‘헤리움’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문정, 위례, 인하대역, 다산, 배곧신도시 등에서 성공적으로 분양신화를 쓰며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웰빙아파트대상은 SK건설과 동원개발이 공동 수상했다. SK건설의 부산 동래구 온천동 ‘동래 3차 SK뷰’는 교통이 편리하고 교육·생활·녹지환경을 두루 갖춘 것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동원개발의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1차 동원로얄듀크’도 수요자 편의를 높인 평면설계와 수서발고속철도(SRT) 동탄역과 가까운 입지 장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 재건축아파트대상(HDC현대산업개발), 고객만족대상(대우건설), 리모델링대상(쌍용건설), 단독주택대상(알비디케이), 지역주택조합대상(서희건설), 오피스텔대상(더랜드·엠디엠플러스), 건물종합관리대상(에이치와이코퍼레이션) 등이 한경 주거문화대상에서 이름을 빛냈다.
지진에도 거뜬 '100년 아파트'… 바다를 품은 '초고층 주상복합'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