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베팅업체 '카잔대첩' 역대 최대 이변 3위로 평가
[월드컵] 베팅업체 '카잔대첩' 역대 최대 이변 3위로 평가
한국 축구가 투혼으로 이룬 '카잔 대첩'이 역대 월드컵 축구대회 최대 이변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외국 베팅업체인 스포츠베팅다임닷컴은 28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격파한 직후 역대 월드컵 최대 이변 5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한국-독일 경기를 3위에 올렸다.

한국은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김영권과 손흥민의 골을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인 독일을 2-0으로 물리쳤다.

우리나라는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역대 아시아 팀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는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1994년 미국, 2002년 한일 대회에서 독일에 각각 1골 차로 패한 빚을 3번째 대결에서 한꺼번에 2골을 몰아 갚았다.

한국에 결정적인 펀치를 맞은 독일은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은커녕 80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남기고 귀국을 준비한다.

스포츠베팅다임닷컴은 FIFA 랭킹 57위로 러시아 월드컵 참가 32개국 중 끝에서 4번째 나라이며 월드컵 우승 확률 500분의 1로 바닥권인 한국이 2패를 안고 싸운 3차전에서 독일을 무너뜨렸다고 평했다.

이어 독일은 두 골 차 이상의 승리를 해야 안전하게 16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초반부터 초조해보였고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전혀 인상적이지 못했던 한국 수비진에 패퇴한 끝에 경기 종료 직전 재앙을 맞이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베팅다임닷컴은 2014 브라질 대회 4강에서 독일이 브라질을 7-1로 대파한 사건을 5위에, 1952년 스위스 대회 결승에서 서독이 당대 최강 헝가리를 3-2로 제압한 경기를 4위에 각각 평가했다.

두 경기에서 승리를 맛 본 독일이 한국에 패한 건 대비를 이루는 일대 사건이므로 최대 이변 3위로 올릴만 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1950년 브라질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우루과이가 브라질을 2-1로 누르고 우승을 확정한 경기가 2위, 같은 대회 조별리그에서 미국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1-0으로 제압해 그 결과로 잉글랜드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사건이 역대 이변 1위에 자리했다.

한국 축구사에 길이 빛날 '카잔대첩'은 여러 매체의 역대 월드컵 최대 이변 리스트를 즉각 소환했다.

월드사커닷컴이 집계한 역대 가장 충격적인 경기 10선에는 2014년 브라질 대회 조별리그에서 네달란드가 스페인을 5-1로 대파한 경기, 2002년 한일 대회 조별리그에서 세네갈이 프랑스를 1-0으로 격파한 경기 등이 꼽혔다.

역시 한일대회 16강에서 우리나라가 이탈리아를 2-1로 따돌린 사건,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카메룬이 아르헨티나를 1-0으로 누른 경기,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 사다리 전법을 펼친 북한이 이탈리아에 1-0으로 이긴 경기 등이 포함됐다.

인도 매체 스포트스타라이브는 엘로(ELO) 평점으로 볼 때 2천44점의 독일이 1천677점의 한국에 패했다며 역대 4번째 이변이라고 평했다.

엘로 평점은 미국 물리학자 아르파도 엘로가 고안한 양자간 대결에서의 우열 판정 공식으로 각 나라의 성적과 예상 득점 등을 반영해 산출한다.

엘로 평점을 기반으로 한 세계 축구 랭킹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