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선 없이 TV를 볼 수 있는 ‘무선 전송’ 성능과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2024년형 무선 올레드 TV(사진)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한다고 30일 발표했다.무선 올레드 TV는 셋톱박스 등 외부 기기를 케이블이 아니라 무선 전송 솔루션으로 연결한 제품으로 LG전자가 지난해 처음 출시했다.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화면을 부드럽게 보이도록 하는 ‘주사율’이 높아진 것이다. 4K 해상도(화소 수 가로 3840개·세로 2160개) TV 기준 주사율이 기존 102헤르츠(Hz)에서 144Hz로 올라갔다.안정적인 무선 전송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분석된다. 60기가헤르츠(㎓) 고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일반 와이파이와의 간섭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작년 출시된 제품 대비 네 배 강력해진 AI 성능을 갖춘 ‘알파11 프로세서’를 적용해 화질과 음질을 개선했다. 스마트 TV 플랫폼 ‘웹 OS’에도 다양한 AI 기능이 추가됐다. 예컨대 리모컨에 “내 계정에 로그인해줘”라고 말하면 AI가 목소리를 인식해 해당 계정에 로그인한다.화면 크기는 기존 97형(화면 대각선 길이 246㎝), 83형, 77형에 더해 올해 65형이 추가됐다. 박형세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사장)은 “더 강력해진 무선 기술과 AI 성능이 장점”이라며 “깔끔한 공간과 압도적인 시청 경험 모두를 원하는 글로벌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감동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황정수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7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도쿄에서 일본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사례를 공유하는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한국 금융 애널리스트 20여 명과 일본의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일본 사례를 통해 한국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국내 금융 애널리스트의 이해도를 높이고 신한금융의 적극적인 노력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첫날 세미나에서는 호리모토 요시오 금융청 국장과 아오 가쓰미 도쿄증권거래소 이사가 각각 일본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 도입 취지와 적용 과정, 증권거래소의 노력에 관해 소개했다. 신한금융은 일본 측 인사들에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계획 등을 홍보했다. 둘째 날에는 미즈호종합연구소와 기라보시금융그룹을 방문해 일본 금융사들의 기업가치 제고 관련 우수 사례를 확인하고 성공 요인 등을 청취했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사진)은 27일 만찬에 참석해 “한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우리 후대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중요한 과업”이라며 “신한금융이 사명감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재원 기자
양극재 제조사 에코프로비엠이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헝가리 공장 건설 재원으로 활용해 유럽 시장 진출 속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7일 헝가리법인이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와 ECA 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조달 계약 규모는 8억6000만달러(약 1조1885억원)다. ECA는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이 자국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신용을 제공하고 리스크를 공유하는 기관을 뜻한다.국내 양극재 기업이 ECA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억8000만달러 규모의 보증과 2억5000만달러 상당의 직접 대출을 지원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4억3000만달러의 보험을 제공하기로 했다.에코프로비엠 헝가리는 이번 계약을 기반 삼아 BNP파리바, HSBC 등 글로벌 은행 5곳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할 계획이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이번 계약은 공적수출신용기관들이 에코프로의 해외 프로젝트 사업성을 신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에코프로비엠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신축에 쓸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4월부터 데브레첸에서 연산 10만8000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여기에 드는 투자 비용은 12억8000만달러(약 1조7689억원)로 추산된다. 2025년께 완공한 뒤 양산할 계획이다.양산이 시작되면 유럽연합(EU)의 역내 규제 및 관세 리스크를 우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를 통해 배터리 셀 및 완성차 제조사 등 고객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3월 승인된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에 따르면 역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