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한국 축구대표팀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이 피파랭킹 1위팀을 꺾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피파랭킹이 도입된 1993년 이후 지금까지 랭킹 1위 국가와 9차례 대결을 펼쳤다. 지난 1994년 한국은 미국 월드컵에서 당시 세계 1위였던 독일과 조별리그에서 만났다. 한국은 2무, 독일은 1승 1무를 기록한 상태였고 우리나라의 FIFA 랭킹은 37위였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에 3골을 내주며 끌려가다가 후반에 황선홍, 홍명보의 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으며 결국 2-3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이후 한국은 1995년 8월과 1997년 8월에 당대 최강으로 평가받았던 브라질을 국내로 초청해 경기를 치렀고 각각 0-1, 1-2로 졌다.
그리고 1999년 3월 국내에서 다시 한 번 브라질을 초청해 평가전을 가졌는데 이 경기에서 한국이 1-0으로 승리해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팀을 제압했다. 당시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경기에서 한국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김도훈의 결승골로 사상 최초로 브라질과 A매치에서 이겼다. 이 경기에 호나우두, 데니우손 등 슈퍼스타는 결장했지만 히바우두를 비롯해 빅클럽에서 뛰고 있던 브라질 선수들 대다수가 출전했었다.
이후 우리나라는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프랑스에 0-5로 졌고, 2002년 한일월드컵 직전에 치른 프랑스와 친선 경기에서도 2-3으로 패배했다. 또 2002년 11월에도 다시 브라질을 초청해 경기를 가졌지만 역시 2-3으로 아쉽게 졌다.
가장 최근에 한국이 세계 1위와 맞붙은 것은 2012년 5월 스페인과의 경기로 당시 경기에서 한국은 1-4로 패했다.
한국은 이번 독일전 승리로 1999년 브라질전 이후 19년 만에 세계 1위를 꺾으며 세계 1위 국가 상대전적을 2승 7패로 만들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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