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소재 업체 OCI가 다음달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업무 방식 혁신에 나섰다.

마이크 잡은 이우현 "칼퇴하세요"
이우현 OCI 사장(사진)은 최근 임직원 2500명에게 새로운 조직 문화를 설명하는 편지와 영화 관람권 2장을 보냈다. 이 사장은 편지에서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삶의 질 향상과 업무 효율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며 OCI가 다음달부터 도입하는 선택근로제, 재량근로제 시행 계획을 안내했다. 이 사장은 29일 오후 5시50분 “OCI 직원 여러분,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남은 시간도 가정에서 소중하고 의미 있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사내방송을 할 예정이다. 백우석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도 돌아가면서 퇴근 안내 방송에 참여할 계획이다.

OCI는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함께 사무기술직에는 보상휴가제, 연구직에는 재량근로제를 적용하는 등 여러 형태의 유연근무제를 도입한다. 여기에 최소 5일 장기휴가 권장, 금연 캠페인, 불필요한 회식 폐지, 근무 시간 외 접대 지양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근무 중 적지 않은 시간을 차지하는 회의도 ‘1일 전 준비, 1시간 내 진행, 1일 내 결과 공유’ 등의 원칙을 마련하고 불필요한 대면보고는 최소화하기로 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