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온라인 쇼핑몰, 어느 플랫폼서 열면 좋을까
최근 세계 최대 화장품기업인 프랑스 로레알그룹이 한국 의류쇼핑몰 스타일난다를 약 6000억원에 인수했다. 쇼핑몰 하나로 ‘대박’을 낼 수 있다는 희망을 품기에 좋은 성공 사례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쇼핑몰 창업에 뛰어든 10명 중 8~9명은 실패한다. 해당 분야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 됐거나 쇼핑몰 창업을 너무 쉽게 봤기 때문이다. 낮은 확률을 뚫고 성공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에겐 어떤 특별한 것이 있는 걸까.

포털사이트 다음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디앤샵 등에서 신규 비즈니스 개발 업무를 거친 국내 인터넷 쇼핑 1세대인 오완구 디지털웨이브 대표가 쓴 《1등 온라인 쇼핑몰의 비밀》은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하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한 맞춤 창업 실용서다. 스타일난다, 무신사와 같은 쇼핑몰들의 숨겨진 특별한 성공 비결을 소개하는 데서 나아가 어떻게 온라인 쇼핑몰을 차리고 고객의 심리는 잡을 수 있는지, A부터 Z까지 질의응답 방식으로 일러준다.

눈길을 끄는 점은 쇼핑몰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인 ‘어디서 창업하느냐’에 대한 답이다.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스마트스토어 등 각 쇼핑몰 채널별 특징과 입점 전략을 알려준다. 일반론보다는 성공, 실패 사례를 통해 1인 사업가에게 다양한 응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소셜커머스는 입점이 쉽고 편리하지만 판매자 간 경쟁이 심하다는 특징이 있다. 저자는 상품 차별화와 상위 노출을 위한 세부 광고전략을 어떻게 기획해야 하는지 조언한다. 홈쇼핑과 스마트스토어 등에도 각기 다른 해결책이 있다.

이 책의 백미는 장별로 말미에 따로 정리한 ‘필승 지피지기 전략’이다. 아이템 선정은 어떻게 할지, 가격 표기 오류에 어떻게 대처할 때 좋은 결과를 내는지, 고객 항의에 어떻게 대처할지 등을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어떤 책이나 조언보다 창업자의 실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