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사진)이 “울산 앞바다에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울산 앞바다에 대규모 풍력발전 건설"
박 사장은 지난 27일 울산 우정혁신도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정책에 발맞춰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5%까지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 목표를 5%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6월 기준 동서발전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4%에 불과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지금의 10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산지 태양광 보조금 조정 등 정책 변화로 기존 계획됐던 발전량을 채우기 어려워졌지만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개척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대규모 해상풍력을 대표적인 해법으로 제시했다. 해상풍력은 육상풍력보다 안정적인 발전이 가능하고 환경 훼손 논란이 적다.

동서발전은 한국석유공사가 울산 앞바다에서 운영하는 동해 가스전 해상플랫폼을 재활용해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동해 가스전 플랫폼은 2023년 설계수명이 끝나면 폐기될 예정이었다. 그는 “울산항만공사와 울산신항 방파제에도 100㎿h 규모 해상풍력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 직후 관용차를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로 바꿨다. 박 사장은 “사학재단의 남는 땅을 태양광발전소 부지로 활용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일 방안을 다방면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