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으로 여성 공무원 수(행정부 국가직 기준)가 남성 공무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에 들어간 공무원 중 남성 공무원 비중은 처음 20%를 돌파했다.
인사혁신처가 28일 공개한 ‘2017년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여성 공무원은 32만9808명으로, 전체 공무원(65만6665명)의 50.2%에 달했다. 행정부 국가직을 기준으로 여성 공무원 수가 남성 공무원 수를 추월한 것은 처음이다. 입법부, 사법부,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전체 공무원 중 여성 공무원 비율은 46%였다.
경찰 등 업무 특성상 남성이 대부분이었던 특정직 공무원 중에서도 여성 공무원 비중이 크게 늘었다. 경찰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2007년 5907명(5.7%)에서 지난해 1만3558명(10.7%)으로, 여성 검사는 같은 기간 220명(13.6%)에서 613명(29.4%)으로 증가했다. 특히 교육공무원 중 여성은 2007년 22만3624명(64.2%)에서 지난해 25만7232명(71.0%)으로 늘어 여초(女超) 현상을 주도했다.
여성 공무원의 4급 또는 5급 승진 비율도 10년간 약 2.8배로 늘었다. 4급으로 승진한 여성 비율은 2007년 6.1%에서 지난해 17.2%로 상승했으며, 5급 승진 여성 비율은 같은 기간 8.5%에서 24.6%로 높아졌다. 5급 이상 일반직 여성 공무원은 지난해 말 기준 5034명으로 19.8%에 달했다. 이 비중은 2007년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두 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육아휴직을 신청한 남성 공무원 비율은 크게 높아졌다. 육아휴직(교원 제외)을 한 남성 공무원은 2009년 386명(11.5%)에서 지난해 1885명(22.5%)으로 약 4.9배로 증가했다. 육아휴직 공무원 중 남성 비율이 2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여성 공무원 증가에 맞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육아휴직제도 개선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가계는 유독 부동산 자산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은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가운데 집은 있지만 세금과 생활비가 부담되는 ‘하우스푸어’가 많은 배경이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기대수명이 늘면서 죽을 때까지 내 집에 살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망 후 배우자에게도 똑같이 지급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주택연금 누적 가입자는 13만7887명으로 집계됐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해당 집에 계속 살면서 연금을 받는 역모기지 상품이다. 2007년부터 주금공에서 판매 중이다. 도입 당시 가입자는 515명에 불과했으나 약 18년 만에 270배 가까이 늘었다.부부 중 한 명이 만 55세 이상이면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1주택자가 가입 대상이다. 다주택자라면 주택 합산 가격이 12억원 이하여야 하고, 12억원 초과 2주택 보유자도 3년 내 1주택 처분 조건으로 가입 가능하다. 담보로 잡는 주택에 실제 거주하는&nb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앱테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앱과 재테크의 합성어인 앱테크는 스마트폰 앱으로 출석체크, 걷기, 영상 시청 등 간단한 활동으로 보상받는 것을 의미한다. 보상으로 받은 리워드는 현금으로 바꿔 용돈과 생활비에 보태 쓸 수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1월 선보인 용돈 받기 서비스는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용돈 받기는 SNS 구독, 페이지 방문, 보험 조회 등 제휴사가 매일 제공하는 다양한 미션에 참여하고 리워드를 받는 서비스다. 미션을 수행하지 않아도 리워드를 지급하는 ‘매일 용돈 받기’ ‘버튼 누르고 용돈 받기’ 기능도 있다.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앱테크가 전 세대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케이뱅크 가입자 역시 40·50세대가 전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 중 40대가 31.6%로 가장 많았고 50대(27.8%), 30대(20.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앱테크족(族)을 겨냥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 중 하나는 토스다. 토스에서는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매일 토스 앱 내 행운복권을 누르면
"오랜만에 약속이 있어서 나왔다가 충격받았어요. 정말 심각해요."수년 만에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을 찾은 천모씨(35)는 황폐하다시피 변한 가로수길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너무 북적한 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면서도 "이러다 단골로 가던 곳도 사라질까 봐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원조 '힙플레이스' 가로수길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옷 가게와 음식점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애플스토어 주변에만 사람들이 오갈 뿐이다. ◇ 유동인구·업체 생존율 '뚝'15일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로수길의 1ha당 유동인구는 8만86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가 빠졌다. 현재 가로수길의 유동인구는 4분기째 감소세다.가로수길 상권의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지표들도 모두 악화하고 있다. 새로 생긴 업체들의 3년 생존율을 나타내는 '신생기업 생존율'도 내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폐업 건수 자체로는 분기별 40~50곳이 발생하고 있는데, "더 폐업할 곳도 이제는 없다"는 곡소리가 나온다.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로수길 상권의 공실률은 41.2%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주요 상권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 한 곳만 빼고 '텅텅'지난 10일 한경닷컴이 신사역에서 출발해 가로수길을 가운데로 두고 오른쪽 도보를 걷다 보니 대부분 상가가 텅 빈 것을 확인했다. 그나마 애플스토어로 가는 길인 왼쪽 도보는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았지만, 애플스토어를 빼면 인적이 드물었다. 애플스토어 관계자는 "주말에는 아침에 오픈을 대기하는 손님 5~6명 정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