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단지 자체사업 추진 '관심'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형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범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공동주택의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그동안 폐쇄적이었던 공동주택 단지들이 이웃에게 열리고 서로 함께하는 공동체 주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검토 결과는 올해 말까지 각 단지에 제공하며, 향후 주민들이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할 때 의사결정 자료로 쓰인다. 아울러 서울시가 수립 중인 ‘서울형 리모델링 가이드라인’의 기초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지난 4월 준공 후 15년 이상 아파트를 대상으로 리모델링 지원 사업을 모집한 결과 12개 구에서 총 22개 단지가 신청했다. 지난달 2일 1차 심사에서 11개 단지가 선정됐으며 이번에 다시 7곳으로 압축됐다. 이번 2차 심사에서 탈락한 곳은 △회현 별장(중구) △마천 아남(송파구) △센츄리(구로구) △길동 삼익세라믹(강동구) 등 4개 단지다.
최종 선정된 7곳은 용적률 230~300%로 지어진 단지들이다. 준공연도는 1989년(문정 시영)부터 2002년(남산타운)까지 다양하다. 가구 수는 남산타운(3118가구)과 문정 시영(1316가구)을 제외하면 1000가구 이하 단지들이다.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사업에서 탈락한 강남3구 아파트들이 자체 리모델링을 추진할지도 관심사다. 1차 심사에서 탈락한 11개 단지 가운데 강남3구에 속한 곳은 서초구 ‘롯데캐슬갤럭시1차’(256가구), 강남구 ‘강변삼부’(48가구), 송파구 ‘문정GS프라자’(18가구)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권 단지 대부분은 독자적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더라도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허란/최진석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