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 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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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78%가 구매 전 블로그 후기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할 정도로 신뢰도가 높았던 블로그 후기는 최근 대중에게 광고로 인식되어 그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통설이다.

그렇다면 직접 블로그 후기를 쓰거나 의뢰하는 온라인 마케터, 블로거는 블로그 후기를 얼마나 신뢰하고 있을까?

온라인 마케팅 포털 아이보스가 최근 326명의 온라인 마케터와 블로거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마케터, 블로거 10명 중 8명이 여전히 블로그 후기를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임을 알면서도 블로그 후기를 믿고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79.14%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주로 어떤 상품을 구매할 때 블로그 후기를 참고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맛집/식품이 54.64%, 전자제품이 22.68%, 패션/뷰티가 18.56%, 교육/서적이 2.75%, 기타 1.37% 순이었다.

광고성 후기가 있음을 감안하고서도 상품 구매 전 블로그 후기를 참고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블로그 후기를 대체할 다른 정보가 없기 때문’이 36.86%로 가장 많았다.

‘광고성 후기라도 사실을 기반으로 작성하기 때문(28.67%)’, ‘광고성 후기와 진성 후기를 구분할 수 있기 때문(25.6%)’, ‘블로그 후기를 참고해 구매하고 후회한 적이 거의 없기 때문(3.07%)’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광고를 할 만큼 수익이 있는 업체라는 판단’, ‘공식홈페이지보다 정보가 상세하기 때문’, ‘최신 후기가 있어야 신뢰가 간다’ 등이 있었다.

광고성 후기와 진성 후기를 구분하는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는 46.01%가 ‘고퀄리티 이미지나 극찬 일색인 평가는 거른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확도가 아닌 최신순으로 정렬해 탐색(17.18%)’,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특정 블로거의 후기만 참고(14.72%)’, ‘’오빠랑’ 같은 특정 키워드를 함께 검색(7.98%)’ 등의 답변이 있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비추, 실망, 욕설 등을 덧붙여 검색’, ‘반복적인 키워드 사용, 중복되는 사진 등을 보고’, ‘본인 사비로 구매했다는 문구나 인증샷 확인’ 등이 있었다.

일반인에 비해 광고성 후기와 진성 후기를 잘 구분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76.69%가 ‘일반인보다 더 잘 구분하는 것 같다’를 선택해 광고성 후기를 구분하는 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이보스 관계자는 “직접 블로그 후기를 작성하거나 작성을 의뢰하는 온라인 마케터, 블로거는 블로그 후기에 대한 신뢰도가 일반인에 비해 현저히 낮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설문조사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와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