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약 의약품서 '납' 검출… 부모님 약통 점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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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 기자의 토요약국
일양약품 '심경락' 주로 고령환자 복용
중국 약재 통해 중금속 유입 가능성
中 유명의약품 딴 제품도 안심 안돼
일양약품 '심경락' 주로 고령환자 복용
중국 약재 통해 중금속 유입 가능성
中 유명의약품 딴 제품도 안심 안돼

심경락은 일양약품이 2003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고 중국에서 수입했던 ‘통심락’이 원조인데요. 원료 수급에 문제가 생기자 2008년 경진제약에 위탁생산하면서 심경락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성분은 똑같은데 국내 제조로 변경된 것이죠. 중의학인 풍병 이론을 기초로 개발돼 성분이 독특합니다. 수질(거머리), 자충(바퀴벌레 일종), 전갈, 선퇴(매미껍질), 오공(지네) 등 동물생약성분과 인삼, 작약, 용뇌 등 식물생약성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중 납이 과다 검출된 성분은 미륭생약이 유통한 미륭수질과 미륭선퇴였습니다. 미륭생약은 제조·품질관리 기준(GMP)에 맞지 않는 장소에서 의약품 원료를 생산하고 생산기록 등 관련 서류를 가짜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 회사는 3년 전 국산으로 속인 중국산 약재에서 이산화황이 검출됐고 지난해는 한약재에서 발암물질이 나와 행정처분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문제가 여러 번 적발됐는데도 납이 든 의약품 원료를 버젓이 납품하고 있었다니 보건당국도 책임을 피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