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반영된 탓"
금리 변동성 예측 어려워
변동형 가입후 변경 유리
신한·우리·국민·KEB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9일 기준으로 연 3.32~4.52% 수준에서 형성됐다. Fed가 정책금리를 인상한 지난 15일(한국시간 기준) 금리 수준인 연 3.47~4.87%와 비교하면 최대 0.15%포인트 하락했다. 다음주에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국민은행의 다음주 혼합형 금리 구간은 연 3.49~4.69%로 이날보다 0.04%포인트 더 빠진다.
이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 기준인 금융채 5년물 금 리가 같은 기간 빠르게 떨어져서다. 금융채 5년물 금리는 29일 연 2.58%로 지난 15일(연 2.70%)보다 0.12%포인트 내려갔다.
금융채 금리 하락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된 결과라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산분석팀장은 “미국 정책금리가 향후 두 차례 인상될 것까지 반영해 금융채 금리가 많이 오른 상태였다”며 “그러나 정작 미국 금리 인상 후 국내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실제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 예측이 어려워진 만큼 무작정 금리 인상을 예상해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게 은행업계의 평가다. 한 은행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이 그대로 국내 시장금리에 연동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현재로선 변동형보다 금리가 0.15%포인트가량 높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은행 여신 담당자는 “변동형은 가입 후 한 번은 언제든지 혼합형으로 변경할 수 있다”며 “일단 변동형 상품에 가입한 뒤 금리 추이를 봐서 혼합형으로 변경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