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을 아쉽게 조 3위로 마감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수비의 핵심으로 떠오른 '빛영권' 김영권(28, 광저우 헝다)선수도 선수단과 함께 돌아왔다.
다음은 김영권 선수와의 일문일답.
▶독일전 골 장면을 다시 생각한다면. "골대 앞에 있었는데, 공이 잘 보이지는 않았다. 천천히 오더라. 한 번 잡고 때려야할지, 바로 차야 할지 순간적으로 고민이 됐다. 한 번 잡고 차도 될 것 같아서, 잡고 때렸다"
▶이전에 팬들에게 비난을 많이받았다. 마음고생을 많이했는데 현재 소감은. "예전에 대표팀에서 내가 보였던 것을 생각하면, 비난을 받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그나마 독일전 이후 조금 변해서 다행이다. 내가 안고 가야할 부분이다. 지금의 이 찬사를 이어가겠다. 열심히 하겠다"
▶4년전 브라질 월드컵 이후 귀국 당시와 분위기가 다르다. 지금 어떤 기분인지. "개인적으로 결과가 너무 아쉽다. 16강이 목표였는데,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이 자리에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대회 내내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셨다. 정말 고맙다. 또 하나의 목표도 생겼다. 욕 먹지 말자는 생각이다"
야구의 계절이 돌아오자 야구팬들의 열기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주말 이틀간 열린 시범경기에서 하루 최다 관중 기록을 연일 경신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9일 수원(LG 트윈스-KT 위즈) 청주(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 대구(SSG 랜더스-삼성 라이온즈) 부산(기아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 창원(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 등 5개 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에 관중 7만1288명이 입장했다. KBO는 “역대 시범경기 하루 최다 관중”이라고 설명했다.시범경기 첫날인 지난 8일에는 5개 구장 합산 6만7264명이 모였다. 2015년 3월 22일 6만6785명을 넘어선 역대 시범경기 하루 최다 관중 신기록이었다. 9일 더 많은 관중이 몰리면서 하루 만에 또 기록을 경신했다. 주말 시범경기 2연전 합산 기준으로는 13만8552명이 몰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7만3862명)보다 두 배가량 많은 관중이다.사직(1만7890명) 대구(2만3063명) 청주(9000명) 등 세 구장에선 이틀간 모든 좌석이 팔렸다.야구를 향한 뜨거운 열기는 지난해부터 감지됐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는 지난해 정규시즌 720경기에 관중 1088만7705명을 유치해 한국 프로스포츠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모았다. 종전 최다였던 2017시즌(840만688명)보다 240만 명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시범경기부터 야구 인기가 뜨겁게 달아올라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 기대가 커지고 있다.서재원 기자
한국 여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신지애(37)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등극하며 또다시 새로운 역사를 썼다.신지애는 9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GC(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약 11억7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낸 신지애는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한 이와이 치사토(일본)에게 4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JLPGA투어 299개 대회에 출전해 13억7202만3405엔(약 134억5000만원)을 벌어들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상금 872만엔(약 8500만원)을 더해 후도 유리(일본·13억7262만382엔)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 1위(13억8074만3405엔)에 올랐다. ◇KLPGA 최다승 등 ‘기록 제조기’신지애의 통산 상금왕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2위 후도는 JLPGA투어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커트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3위 전미정(43·13억1983만엔), 4위 이지희(46·12억5661만엔), 5위 안선주(38·11억엔)는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다. 명실상부한 JLPGA투어의 전설이 된 신지애는 “JLPGA투어 최초의 그랜드슬래머, 통산 70승 등 새로운 목표를 향해 계속 전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신지애는 ‘기록 제조기’로 통한다. 2005년 고교생 신분으로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 프로로 데뷔한 신지애는 데뷔 첫해 3승과 함께 대상, 상금왕, 신인왕, 다승왕, 최소타수상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을 휩쓸었
세계랭킹 4위 루드비그 오베리(26·스웨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그니처 대회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한 홀에서 두 번이나 공을 물에 빠뜨리는 실수를 하며 무너졌다.오베리는 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아널드파머베이힐클럽앤드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를 3개 잡았지만 보기 5개, 트리플보기 1개를 쏟아내 5오버파 77타를 쳤다. 사흘 합계 4오버파 220타를 적어낸 오베리는 전날 공동 12위에서 무려 29계단 하락한 공동 41위로 밀렸다.오베리의 발목을 잡은 건 8번홀(파4)이었다.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떨어지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벙커에서 친 세컨드샷이 그린 앞 연못에 빠졌고, 벌타를 받고 82m 거리의 드롭 구역에서 친 네 번째 샷도 물에 빠졌다. 여섯 번째 샷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오베리는 3.5m 내리막 퍼트를 성공시켜 쿼드러플보기를 면할 수 있었다.오베리는 이후 완전히 무너졌다. 앞선 7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한 그는 9번홀(파4)과 11번홀(파4), 12번홀(파5)에서 차례로 보기를 쏟아내 6개 홀에서 7타를 잃고 무너졌다.3주 전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오베리는 페덱스컵 랭킹 1위에도 올라 있지만 이번 대회에선 우승 경쟁이 어려워졌다. 단독 선두인 콜린 모리카와(미국·10언더파)와는 14타 차다.1년 전 이 대회에서 커트 탈락의 아픔을 맛본 세계랭킹 5위 모리카와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명예 회복에 나섰다. 모리카와는 2023년 10월 조조챔피언십에서 마지막 우승을 한 뒤 통산 7승에 도전한다.러셀 헨리(미국·9언더파)가 모리카와를 1타 차로 쫓는 가운데 코리 코너스(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