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온라인 약국 필팩 인수 소식에…美 의약품 기업 주가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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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그린 등 대형 제약사 주가 급락…홀푸드 인수로 식품유통 진출 이어 영역확장

양사는 28일(현지시간) 인수 협상 소식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이날 "미리 분류된 처방약을 가정에 배달하고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약국 필팩을 인수하는 협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수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보스턴 소재 기업 필팩에 10억 달러(약 1조1240억 원)를 인수대금으로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이 미 최대 유기농 식품 체인 홀푸드를 인수하는 데 130억 달러 넘게 쏟아부은 것과 비교하면 적은 투자다.
필팩 공동창업자 TJ 파커는 "아마존과 함께 미 전역에서 더 나은 의약 투약의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마존과 필팩의 결합은 규제기관 승인을 받으면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필팩은 매일 정해진 양의 투약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정확한 양의 약품을 포장해 배송하는 것을 강점으로 한다.
제약 서비스를 감독하는 URAC, VIPPS 등 비영리기구의 인정을 받고 있으며, 미국 내 대다수 약국의 통합 네트워크 PBMS에도 결합돼 있다.
대형 의약품 유통 3사 시가총액 중 120억 달러가 일순간에 증발했다고 경제매체 CNBC는 전했다.
CNBC 등 미 경제매체들은 대형 약품 유통회사들이 아마존의 온라인 약품 유통시장 장악으로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와함께 대형 병원, 건강관리시스템과 대형 약품 유통회사들이 수십 년간 강한 유착을 통해 형성한 미국 제약시장이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