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29일 농심에 대해 "국내 라면 시장에서 경쟁력이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37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유정 연구원은 "국내 라면 시장 내 메가 히트작 부재 속에서 올해는 스테디셀러 제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농심 점유율 회복의 적기라고 판단했으나 경쟁사 대비 아쉬운 신제품 판매를 보이고 있다"며 "올 2분기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55%로 예상된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국내 라면 가격 인상의 주도권을 잃어 간다는 점, 올해 예상 영업이익 비중 3.6%인 중국에서도 지난해 사드 이슈로 급감한 판매량이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 등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 2분기 농심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와 17.8% 늘어난 5596억원과 2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지속되는 라면 시장 경쟁 심화 및 히트 제품 부재로 수익성은 전년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중국의 경우 전년 기저 효과로 매출액은 약 13.5% 증가가 예상되지만 지난해 7월 10% 제품 가격 인상 감안 시 판매량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