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9일 넥센타이어에 대해 올해 주요 시장인 미국의 수요 둔화와 중국산 타이어의 확대에 따라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봐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올해 말부터 체코 공장이 가동을 시작한다는 점은 호재로 봐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SK증권이 추정한 올해 넥센타이어의 실적은 매출 1조9814억원, 영업이익 1585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0.8% 늘지만 영업이익은 14.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의 권순우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내수와 미국에서의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에 따른 교체용 타이어(RE) 부진과, 중국 주요 고객사의 출하량 감소로 인한 신차용 타이어(OE) 부진의 영향이 컸다"며 "주요 시장인 미국의 수요 둔화 우려와 중국산 타이어의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9월부터 유럽 체코공장이 신규 가동된다는 점은 기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체코공장 가동에 따른 램프업(수율 향상) 덕에 출하량이 400만대로 확대되면서 10% 가량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감가상각 등 비용에 대한 부담이 높지 않고 초기 물량에 대한 수요처도 안정적이므로 경쟁 업체들 대비 손익분기점(BEP) 시점도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