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토필드는 혈우병 치료제 기업인 넥스바이오의 지분 60%를 인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넥스바이오는 '혈우병 A 치료제 제8인자'(factor VIII)를 개발한 바 있다. 혈우병 치료제는 고분자 단백질을 이용해 제조하는 과정의 품질 유지와 안정화가 어려워 개발 난이도가 높다. 전세계적으로 제품 개발에 성공한 사례는 5~6개에 그친다.

신민철 넥스바이오 박사는 "직접 개발한 초우량균주 혈우병 A 치료제는 '동물유래성분 완전배제공정'을 통해 안전성을 극대화한 3세대 제품"이라며 "생산 수율이 기존 제품의 약 10배에 달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영국에서 전임상을 마치고 제품의 효능과 안정성을 입증했다"며 "향후 2년 내 임상 완료 및 제품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급성장하는 신규 혈우병 시장인 중국, 인도, 동남아, 중남미 등의 개발도상국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필드는 이 회사와 협업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약 7조원에 달하는 혈우병 치료제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서문동군 토필드 대표이사는 "넥스바이오 지분 인수를 통해 토필드가 본격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