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중국에 항의…"새 굴착시설 설치하려는 의도"

동중국해의 중일 중간선 부근 중국측 해역에 중국이 이동식 굴착선을 설치한 것이 최근 일본 정부에 의해 잇따라 확인됐다고 산케이신문이 29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굴착선은 심해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반잠수형으로 파악됐다.

이 굴착선은 아직 채굴 등의 작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동중국해 중간선 중국측 해역에 16기의 가스전 굴착시설을 설치한 중국이 17번째 굴착시설을 만들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초에는 이곳과 인접한 해역에서 중국의 이동식 굴착선이 작업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외무성은 중국측에 "동중국해 중간선 부근에서 일방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중국측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과 일본은 이들 해역의 가스전 굴착을 둘러싼 대립을 막고자 2008년에 공동개발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지만 이후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한편 일본 해상보안청은 오키나와(沖繩)현 구메지마초(久米島町) 이오토리시마(硫黃鳥島) 서쪽 132㎞ 해상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중국 해양조사선 '과학호'가 무허가로 해양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과학호는 2014년 4월에도 같은 해역에서 해양 조사를 했다.

당시 일본측은 "과학호가 무허가로 EEZ를 침범했다"고 했고, 중국측은 "중국의 해양관측 활동을 일본이 방해했다"고 대립한 바 있다.
"중국, 올들어 동중국해에 이동식 굴착선 잇따라 설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