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침수·고립… 기록적 폭우에 전국서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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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 시간당 최대 80㎜ '물바다'…태풍 쁘라삐룬 북상 '비상'
1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이 물이 잠기고 국립공원 입산이 통제되는 등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이틀간 누적 강우량은 전남 보성 327.5㎜, 제주 성산 181.6㎜, 경남 거제 145.5㎜, 경남 남해 141.5㎜, 경남 통영 128.5㎜, 부산 96.9㎜, 서울 38㎜를 기록했다.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을 거쳐 북상하면서 전남 구례·신안·영관·보성, 전북 군산, 흑산도와 홍도 등에 호우경보가 발효중이다.
또 서울과 인천, 경기, 세종, 대전, 충남,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 전국으로 호우주의보가 확대됐다.
전남 보성에 이날 오전 7기 기준 시간당 80㎜의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특보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틀간 연이어 내린 비로 서울 청계천 물이 불어나면서 전날 오후 7시부터 주변 산책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경전선 철도 득량∼이양역 구간에는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열차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광주 광산구 송산교 인근 황룡강에서는 70대 노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소방헬기 등을 동원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전남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에서는 주택 뒷산에서 흘러내려 발목까지 잠긴 토사에 고립된 A(73·여)씨가 119에 의해 구조됐다.
보성읍 덕성마을에서도 주택 침수로 주민들이 고립돼 119가 인명 구조 활동을 벌였고, 인근 아파트 두 곳에서는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겨 각각 차량 30대, 20대가 침수 피해를 봤다. 보성읍에 있는 보성여중 운동장은 전체가 물에 잠겼고 건물 1층 일부도 침수됐다.
다행히 휴일이라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았지만, 학교 울타리 안에 가득찬 빗물은 시간이 갈수록 수위를 높여갔다.
이면도로에도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바퀴까지 잠긴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오도 가도 못해 차량을 세워두고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영광에서도 이날 오전까지 주택 20건, 농경지 6건, 도로 2건 등 침수와 역류, 배수로 막힘 등 모두 45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주말 내내 많은 비가 내리면서 행락객 발길이 뚝 끊겨 축제장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관광지는 울상이 됐다. 국립공원 13개 공원 383개 탐방로가 입산 통제됐으며 김포와 울산공항에서는 항공기 18편이 결항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설악산 입산객은 2천여명으로, 평소 주말의 20%에 불과했다.
오는 6일 개장을 앞둔 동해안 해수욕장도 장맛비가 내리면서 발길이 뚝 끊겼다.
지난달 29일 시작해 이날 저녁 막을 내리는 김해 수국정원축제는 날씨 탓에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고, 통영 케이블카와 사천 바다케이블카는 이번 주말 이틀간 기상악화로 운행하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 전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태풍은 월요일인 2일 오후부터 태풍의 길목에 있는 제주도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 쁘라삐룬이 많은 수증기를 가지고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와 남해안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시속 108㎞) 내외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그 밖의 전국에 많은 비바람이 불겠다고 예보했다.
쁘라삐룬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98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27m의 중형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쪽 2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 제주도를 지나 3일 오전 무렵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상원, 최재훈, 이승민, 강종구, 황희경, 이덕기, 임청, 최해민, 차근호, 김선경, 김용태, 변지철)
/연합뉴스
1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이 물이 잠기고 국립공원 입산이 통제되는 등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이틀간 누적 강우량은 전남 보성 327.5㎜, 제주 성산 181.6㎜, 경남 거제 145.5㎜, 경남 남해 141.5㎜, 경남 통영 128.5㎜, 부산 96.9㎜, 서울 38㎜를 기록했다.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을 거쳐 북상하면서 전남 구례·신안·영관·보성, 전북 군산, 흑산도와 홍도 등에 호우경보가 발효중이다.
또 서울과 인천, 경기, 세종, 대전, 충남,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 전국으로 호우주의보가 확대됐다.
전남 보성에 이날 오전 7기 기준 시간당 80㎜의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특보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틀간 연이어 내린 비로 서울 청계천 물이 불어나면서 전날 오후 7시부터 주변 산책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경전선 철도 득량∼이양역 구간에는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열차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광주 광산구 송산교 인근 황룡강에서는 70대 노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소방헬기 등을 동원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전남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에서는 주택 뒷산에서 흘러내려 발목까지 잠긴 토사에 고립된 A(73·여)씨가 119에 의해 구조됐다.
보성읍 덕성마을에서도 주택 침수로 주민들이 고립돼 119가 인명 구조 활동을 벌였고, 인근 아파트 두 곳에서는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겨 각각 차량 30대, 20대가 침수 피해를 봤다. 보성읍에 있는 보성여중 운동장은 전체가 물에 잠겼고 건물 1층 일부도 침수됐다.
다행히 휴일이라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았지만, 학교 울타리 안에 가득찬 빗물은 시간이 갈수록 수위를 높여갔다.
이면도로에도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바퀴까지 잠긴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오도 가도 못해 차량을 세워두고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영광에서도 이날 오전까지 주택 20건, 농경지 6건, 도로 2건 등 침수와 역류, 배수로 막힘 등 모두 45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주말 내내 많은 비가 내리면서 행락객 발길이 뚝 끊겨 축제장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관광지는 울상이 됐다. 국립공원 13개 공원 383개 탐방로가 입산 통제됐으며 김포와 울산공항에서는 항공기 18편이 결항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설악산 입산객은 2천여명으로, 평소 주말의 20%에 불과했다.
오는 6일 개장을 앞둔 동해안 해수욕장도 장맛비가 내리면서 발길이 뚝 끊겼다.
지난달 29일 시작해 이날 저녁 막을 내리는 김해 수국정원축제는 날씨 탓에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고, 통영 케이블카와 사천 바다케이블카는 이번 주말 이틀간 기상악화로 운행하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 전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태풍은 월요일인 2일 오후부터 태풍의 길목에 있는 제주도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 쁘라삐룬이 많은 수증기를 가지고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와 남해안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시속 108㎞) 내외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그 밖의 전국에 많은 비바람이 불겠다고 예보했다.
쁘라삐룬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98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27m의 중형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쪽 2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 제주도를 지나 3일 오전 무렵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상원, 최재훈, 이승민, 강종구, 황희경, 이덕기, 임청, 최해민, 차근호, 김선경, 김용태, 변지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