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서 지역 시간당 50㎜ 폭우…모레까지 최고 300㎜ 이상 내릴 듯
호우특보 강원 대부분 지역 확대… 북한강 수계 댐 수위조절 나서
1일 장마전선과 북상하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 영향으로 강원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북한강 수계 댐들도 수위조절에 나섰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비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영월 상동읍 78㎜, 원주 부론면 75.5㎜, 정선 임계면 73.5㎜, 태백 66.5㎜, 춘천 31.5㎜, 강릉 30㎜, 원주 25.2㎜ 등이다.

오후 2시를 기해 원주와 철원, 영월, 평창 평지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로써 호우특보는 동해안을 제외한 강원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다.

많은 비가 내리자 북한강 수계 댐들도 수문을 열고 수위조절에 나섰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청평댐과 의암댐, 춘천댐의 수문을 열고 각 초당 704t, 초당 412t, 203t의 물을 하류로 방류한다.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팔당댐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수문 5개를 2.5m 높이로 열고 초당 1천209t의 물을 방류 중이다.

장마전선과 태풍의 영향으로 오는 3일까지 도 전역에 100∼250㎜, 영서 북부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축대 붕괴 등 시설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하천이나 계곡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객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