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동이 틀 무렵의 어슴푸레한 하늘.
강렬한 주황빛을 발산하는 물체가 어둠이 걷히기 시작한 하늘에 유려한 곡선을 그렸다.
AI로봇 우주로 보낸 스페이스X, 새벽하늘 장관 연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만든 민간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드래곤 우주선)이 절묘한 발사 타이밍을 선택해 미 플로리다 새벽하늘에 일대 장관을 연출했다고 아스 테크니카 등 미 과학 매체들이 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팰컨9 로켓 발사 사진은 지난해 12월 미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상공에 UFO(미확인비행물체)가 나타난 듯한 장면을 연출한 팰컨 로켓 발사에 이어 또 하나의 '작품'으로 평가됐다.

플로리다 현지 미디어에는 이른 새벽 밤하늘을 올려다본 주민들로부터 기묘한 비행체의 존재를 알리는 제보 전화가 쏟아졌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29일 인공지능(AI) 로봇을 탑재한 팰컨 9 로켓(블록4 버전)을 플로리다 주 케이프 캐너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했다.
AI로봇 우주로 보낸 스페이스X, 새벽하늘 장관 연출
2천700㎏의 화물을 실은 팰컨 9 로켓은 스페이스X의 올해 12번째 로켓 발사 성공작으로 기록됐다.

팰컨 9 로켓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화물을 배달한다.

스페이스X는 발사 직후 팰컨 9 로켓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고 알렸다.

로켓에 실린 AI 로봇 시몬(CIMON)은 국제우주정거장 대원들과 말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몬이라는 이름 자체가 ISS 대원들과 소통하는 모바일 동료라는 뜻이다.
AI로봇 우주로 보낸 스페이스X, 새벽하늘 장관 연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