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서혜진 PD "또 부부예능? 리얼리티에 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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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샤오광·천화 등 중국 남자들 대범하면서도 다정해"
SBS TV의 인기 예능 '동상이몽' 시리즈를 연출했던 서혜진 PD가 TV조선에 국장으로 이적한 후 곧바로 또 하나의 히트작을 냈다.
제목부터 논란(?)을 부른 '아내의 맛'이다.
"부부예능은 90%가 캐스팅"이라는 서 국장 말처럼 '아내의 맛' 역시 출연진이 탄탄하다.
18살 차 한중 커플 함소원(42)-천화(陳華·24), '의학 부부' 여에스더(53)-홍혜걸(51), 배우 정준호(49)-아나운서 이하정(39) 등.
추자현-위샤오광(于曉光)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던 '동상이몽2' 못지않다.
덕분에 높은 화제성과 함께 시청률도 3%대(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유지하며 선전 중이다.
최근 서울 상암동에서 만난 서 국장은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은 시청층이 달라서 고민이 많았다"며 "하지만 결국 질 높은 예능을 만들어서 어떤 연령대의 시청자가 유입되더라도 재밌게 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부부예능을 한 번 더 만든 이유는 부부 예능이 리얼리티 관찰 예능의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고 취지에도 가장 잘 맞기 때문입니다. 부부가 나오면 오래든 짧게든 함께 생활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행동도 말도 가장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다만 전작과는 달라야 해서 '음식'이란 소재를 가져왔죠. '동상이몽2'에 출연했던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특별식을 자주 해 드시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죠." 자칫 '청불'(청소년관람불가)로 해석될 수 있는 프로그램 제목에 대해서는 "그런 논란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김한길 선생님을 (섭외 차) 뵙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인생의 맛'과 관련한 깨달음을 얻었고, 거기에서 비롯한 제목이다.
처음에는 '아내의 집밥'도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아내의 맛'이 입에 딱 붙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막상 촬영하다 보니 아내들보다 남편들이 요리를 많이 하고 또 잘한다. 이것도 일종의 선입견이었음을 깨달았다"고 웃었다. 이번 시즌 최고 화제인 함소원-천화 부부 캐스팅에 대해서는 함소원의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부부예능은 캐스팅이 90%의 역할을 하지만 두 명이기 때문에 한 명만 내키지 않아도 불발된다는 어려운 점이 있어요. 함소원-천화 부부의 경우 소원 씨가 적극적이었죠. 첫 미팅 때 바로 난자를 냉동했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포장은 '18살 차', '한중커플' 등으로 됐지만 소원 씨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30~40대 미·기혼 여성의 공감을 얻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서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임신하고자 하는 의도와 노력이 요즘 시대에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서 국장은 '우블리' 위샤오광에 이어 또 한 명의 멋진 '중국 남편'을 발굴한 데 대해 "제가 봐도 중국 남자들이 참 매력적"이라며 "특유의 대범하고 강단 있는 모습, 다정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화 씨도 소원 씨가 '응, 그래그래~ 잘했어' 라고 할 때 보면 어리게 보이지만, 먹고 사는 문제든 결혼이든 자기 결정력을 가진 모습을 보면 진지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서 국장은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몰입이 되는 부부는 여에스더-홍혜걸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여에스더 선생님은 에너지가 넘치고, 홍혜걸 선생님은 그걸 좀 자제시키려 하지만 늘 실패하죠. MBC TV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나오셨던 영상을 보고 섭외했는데 첫 미팅 때부터 역시나 재밌었어요. TV에서 많이 본 분들이지만 관찰 예능은 또 처음이시니, 찍으면 재밌겠다 싶었죠." 정준호-이하정 부부에 대해서는 "정준호 씨는 그야말로 잘생기고 요리를 잘한다는 특징은 있지만 대한민국의 흔한 남편이다. 앞으로 이 분의 소탈함, 진국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노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국장은 앞으로 관전 포인트에 대해 "중반부터 시댁도 나온다. 소원 씨 시어머니는 중국서 오시고, 정준호 씨의 고향 예산도 찾는다"며 "또 한 가지, 홍혜걸 씨가 정준호 씨에게 요리 도전장을 냈는데 결과가 어찌 될지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한편, 서 국장은 전작에서 인연을 맺은 추자현과 관련해 "(위독설) 기사가 났던 날 오전에 이미 자현 씨와 문자 메시지로 연락했다.회복 중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제목부터 논란(?)을 부른 '아내의 맛'이다.
"부부예능은 90%가 캐스팅"이라는 서 국장 말처럼 '아내의 맛' 역시 출연진이 탄탄하다.
18살 차 한중 커플 함소원(42)-천화(陳華·24), '의학 부부' 여에스더(53)-홍혜걸(51), 배우 정준호(49)-아나운서 이하정(39) 등.
추자현-위샤오광(于曉光)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던 '동상이몽2' 못지않다.
덕분에 높은 화제성과 함께 시청률도 3%대(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유지하며 선전 중이다.
최근 서울 상암동에서 만난 서 국장은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은 시청층이 달라서 고민이 많았다"며 "하지만 결국 질 높은 예능을 만들어서 어떤 연령대의 시청자가 유입되더라도 재밌게 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부부예능을 한 번 더 만든 이유는 부부 예능이 리얼리티 관찰 예능의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고 취지에도 가장 잘 맞기 때문입니다. 부부가 나오면 오래든 짧게든 함께 생활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행동도 말도 가장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다만 전작과는 달라야 해서 '음식'이란 소재를 가져왔죠. '동상이몽2'에 출연했던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특별식을 자주 해 드시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죠." 자칫 '청불'(청소년관람불가)로 해석될 수 있는 프로그램 제목에 대해서는 "그런 논란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김한길 선생님을 (섭외 차) 뵙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인생의 맛'과 관련한 깨달음을 얻었고, 거기에서 비롯한 제목이다.
처음에는 '아내의 집밥'도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아내의 맛'이 입에 딱 붙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막상 촬영하다 보니 아내들보다 남편들이 요리를 많이 하고 또 잘한다. 이것도 일종의 선입견이었음을 깨달았다"고 웃었다. 이번 시즌 최고 화제인 함소원-천화 부부 캐스팅에 대해서는 함소원의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부부예능은 캐스팅이 90%의 역할을 하지만 두 명이기 때문에 한 명만 내키지 않아도 불발된다는 어려운 점이 있어요. 함소원-천화 부부의 경우 소원 씨가 적극적이었죠. 첫 미팅 때 바로 난자를 냉동했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포장은 '18살 차', '한중커플' 등으로 됐지만 소원 씨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30~40대 미·기혼 여성의 공감을 얻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서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임신하고자 하는 의도와 노력이 요즘 시대에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서 국장은 '우블리' 위샤오광에 이어 또 한 명의 멋진 '중국 남편'을 발굴한 데 대해 "제가 봐도 중국 남자들이 참 매력적"이라며 "특유의 대범하고 강단 있는 모습, 다정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화 씨도 소원 씨가 '응, 그래그래~ 잘했어' 라고 할 때 보면 어리게 보이지만, 먹고 사는 문제든 결혼이든 자기 결정력을 가진 모습을 보면 진지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서 국장은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몰입이 되는 부부는 여에스더-홍혜걸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여에스더 선생님은 에너지가 넘치고, 홍혜걸 선생님은 그걸 좀 자제시키려 하지만 늘 실패하죠. MBC TV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나오셨던 영상을 보고 섭외했는데 첫 미팅 때부터 역시나 재밌었어요. TV에서 많이 본 분들이지만 관찰 예능은 또 처음이시니, 찍으면 재밌겠다 싶었죠." 정준호-이하정 부부에 대해서는 "정준호 씨는 그야말로 잘생기고 요리를 잘한다는 특징은 있지만 대한민국의 흔한 남편이다. 앞으로 이 분의 소탈함, 진국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노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국장은 앞으로 관전 포인트에 대해 "중반부터 시댁도 나온다. 소원 씨 시어머니는 중국서 오시고, 정준호 씨의 고향 예산도 찾는다"며 "또 한 가지, 홍혜걸 씨가 정준호 씨에게 요리 도전장을 냈는데 결과가 어찌 될지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한편, 서 국장은 전작에서 인연을 맺은 추자현과 관련해 "(위독설) 기사가 났던 날 오전에 이미 자현 씨와 문자 메시지로 연락했다.회복 중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