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강원랜드에 대해 "올 하반기에도 카지노 영업 환경 악화에 따른 성과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최민하 연구원은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와 19.7% 줄어든 3452억원과 1088억원으로 추산된다"며 "대내외 어수선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카지노 방문객수가 줄어 드롭액 등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실적 의존도가 높은 카지노 부문이 영업 환경 악화에 따른 성과 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채용 비리에 연루된 직원이 지난 3월 말 직권 면직돼 가용 인력 부족 상황이 2분기에도 지속되며 가동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별채용 절차는 마무리 수순이나 채용 직원들이 몇 개월의 교육 기간을 거쳐 빠르게 업무에 투입돼도 연말부터나 테이블 가동률이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비카지노 부문 강화에 주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봤다.

강원랜드는 워터파크 등 비카지노 부문의 중장기 성장원 강화와 조직개혁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최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중장기 경영 목표안을 의결했다"며 "'하이원 워터월드'가 국내 4번째 규모로 오는 5일 문을 열 전망이지만 초기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안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