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말말말] 조현우 거짓말 하는 거 짜증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골키퍼 조현우 선수의 거짓말(?)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조현우 거짓말 하는 거 짜증난다'라는 제목으로 독일 전 이후 언론과 인터뷰에서 "저는 한 게 없다"고 겸손해 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이 글에 네티즌들은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냐?라는 말을 실력으로 반박했다. 조현우 있으면 골 안 들어감", "거짓말하는 사람 벌 좀 받아야 함. 진짜 가벼운 거짓말도 아니고 그런 심한 거짓말 했으면 돈이랑 건강 좀 많이 받아라", "여태껏 공격수가 중요하다 생각했는데 골키퍼 한 명이 잘하면 진짜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골키퍼의 역할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나는 경기 보는 내내 조현우 선수가 우리 나라 선수라서 정말 다행이었다. 상대 팀 골키퍼가 저랬으면 정말이지 짜증나서 울었을 것이다", "조현우 거품이다. 언빌리'버블'" 등의 재치있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에게는 손흥민과 조현우가 있다!' (로스토프나도누=연합뉴스)
'우리에게는 손흥민과 조현우가 있다!' (로스토프나도누=연합뉴스)
조현우 지난달 29일 신태용 감독 및 선수단과 귀국 후 SBS 뉴스에 출연해 "더 유명해져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싶다"면서 "제가 (상대 골을) 막았다기보다는 온 국민이 막았다"고 말했다.

앵커의 "내가 생각해도 잘 막았다고 생각되는 골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스웨덴전 골은 내가 생각해도 잘 막아서 깜짝 놀랐다"면서 아쉬운 골에 대해서도 스웨덴전 페널티킥을 꼽았다.

조현우는 "10년 전 골부터 자세나 확률 등을 분석하고 준비했지만 상대가 노련했다"고 아쉬움을 토했다.

이어 "유럽 진출도 하고 싶지만 당장 K리그도 있으니 대구 내려가 좋은 경기 펼치겠다"면서 "1998년 월드컵을 보면서 김병지 선수를 보고 축구가 좋았다. 나도 이렇게 후배들의 꿈이 되고 싶다. 유럽에 진출해서 골키퍼도 유럽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