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파트너스 "맥쿼리인프라에 펀드운용책임자 면담·자료 재요청"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플랫폼파트너스)은 2일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 이사회에 펀드운용책임자 면담과 유사한 보수구조의 인프라펀드 목록을 재요청하는 서신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인프라의 현재 운용 보수가 다른 펀드 대비 유사한 수준이라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서신을 통해 유사한 보수구조의 인프라펀드 목록을 오는 4일까지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달 9일 맥쿼리인프라 운용책임자와 면담을 요청했다.
플랫폼파트너스 측은 "지난달 26일 맥쿼리인프라 이사회에 주주의 거듭된 면담 및 자료 요청에 대한 성실한 답변을 촉구한데 대해 이사회가 같은달 28일 회신했다"며 "맥쿼리인프라 펀드 이사회는 실질주주증명서 요구와 함께 28일 발표한 서울-춘천 고속도로에 대한 263억원 투자 결정을 예로 들어 주주가치 제고와 성장을 위한 신규 투자기회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플랫폼파트너스는 "서울-춘천 고속도로 투자 건은 오히려 맥쿼리인프라의 다른 펀드 대비 높은 보수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반박했다. 해당 투자에 사모 펀드로 참여한 KDB자산운용의 수수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보수가 책정됐다는 점을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들었다.

플랫폼파트너스 측은 "이번 서울-춘천 고속도로 투자에는 맥쿼리인프라 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사모 펀드도 참여했는데 동일한 자산에 대한 투자에서 해당 운용사는 0.15%이내의 운용보수를 받고 성과보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반면 맥쿼리자산운용의 보수는 3.1%로 20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정재훈 플랫폼파트너스 대표는 "맥쿼리인프라 이사회가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오직 주주의 미래 이익을 위해 행동해주기를 바란다"며 "개별 감독이사에게도 건설적인 협의를 위한 면담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