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공식 출범… 이구동성 "주민 중심 행정"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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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장·교육감들 취임식 대부분 취소, 태풍 대비로 업무 시작
"협조 요청" 큰절한 지사에게 '열심히 뛰어달라'는 의미 신발 전달
6·13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은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2일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에 따라 대부분 취임식은 취소한 가운데 각 지자체장은 기자간담회와 재난 점검, 배식봉사 등으로 업무를 시작하며 '주민을 중심에 둔 자치행정'을 다짐했다.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이 시대 최고 개혁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4년간 제 모든 것을 시민의 삶이 개선되는 데 걸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박 시장은 "100만 자영업자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시대 가장 큰 고통의 진원지인 임대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한 뒤 "서울시장 힘이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시장실을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취임행사를 취소한 오거돈 부산시장도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발표한 취임사를 통해 4년간 시정운영 구상을 밝혔다.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시정방향으로 정한 그는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 시민이 행복한 도시,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을 목표로 부산을 풍요와 행복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재난종합상황실을 방문,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따른 피해와 대비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약식 취임식을 했다.
박 시장은 "오늘은 300만 시민 모두가 인천 주인으로서 시장에 취임하는 날"이라며 "가슴 벅찬 소명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완수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취임식을 취소한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취임선서만 하고 시청 기자실을 찾아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민선 7기 대전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내용의 시정방향을 설명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직원 정례조회에서 취임선서와 함께 시정에 임하는 민선 7기 광주 청사진을 파워포인트(PPT)를 활용해 직접 밝혔다.
그는 "정의로움의 역사로 선하고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강해지는 광주,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사람들이 우대받는 광주, 변화하고 혁신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광주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뒤 문화경제부시장 인선 계획도 소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일자리 시장이 되고, 시민이 주인인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하고 첫 업무로 시민감사 청구에 관한 고충 민원을 조사 처리하는 '시민신문고위원회 구성·운영 계획'을 결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취임식 대신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했다.
권 시장은 이날 태풍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피해 우려 지역과 빗물펌프장, 주요 하천 시설물 등을 사전 점검하고, 강풍·호우 피해가 없도록 옥외 간판, 공사장 타워크레인 가림막과 저지대 주택 등을 중점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도정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하고 직원조회를 열어 취임선서를 한 이 지사는 이날 별다른 외부일정을 잡지 않은 채 북상하는 태풍 대비태세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직원조회에서 직원들에게 큰절하며 도정운영에 협조를 요청했고, 직원들은 도민을 위해 열심히 뛰어달라는 의미에서 신발을 이 지사에게 전달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도정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공식업무에 들어가 '저출산 극복 분위기 확산을 위한 임신부 전용 민원창구 개설'을 첫 시책으로 결재했다.
양 지사는 이 계획은 출산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임신부에게 민원 처리 등에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도청 회의실에서 약식 취임식을 한 이시종 충북지사도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실현하겠다"며 "미래 충북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그 성장 이익을 도민과 공유해 삶의 질을 향상하라는 것이 도민의 준엄한 명령이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도청 기자실에서 취임 간담회를 열고 조직개편 등 도정 운영방침을 밝히는 것으로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날 충렬탑 참배를 시작으로 민선 7기 공식일정에 들어갔으며, 역시 취임식을 취소한 김경수 경남지사도 이날 도정 인계인수서 서명과 취임선서 행사를 시작으로 민선 7기를 시작했다.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도청 기자실에서 "이념과 정당을 뛰어넘어 폭넓게 통합하겠다.
제주도민만 바라보고 담대하고 나아가겠다"는 요지의 취임사만 읽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전국 교육감들도 일제히 취임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직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열고 "교육다운 교육이 이뤄지는 교육선진국으로 담대히 전진하겠다"고 했고,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등은 태풍 북상에 대비해 취임식을 취소한 채 학교 피해 예방을 위한 점검으로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취임식을 겸한 월례조회를 열었고,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김지철 충남도교육감도 간소한 취임식을 열어 학생 안전과 행복한 학교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장애인 학생들의 1일 교사 활동을 시작으로,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태풍 대비 긴급회의를 첫 일정으로 소화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등도 학교를 방문하거나 재난 대비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자신의 교육행정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장들도 대부분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간소하게 개최한 뒤 태풍 대비상황 점검으로 민선 7기를 출발했다.
(박초롱 김상현 강종구 김용민 이승형 변우열 김호천 임보연 양영석 장영은 박주영 김재선 손상원 정찬욱 김준호 박재천 허광무 이강일 이재영 황봉규)
/연합뉴스
"협조 요청" 큰절한 지사에게 '열심히 뛰어달라'는 의미 신발 전달
6·13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은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2일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에 따라 대부분 취임식은 취소한 가운데 각 지자체장은 기자간담회와 재난 점검, 배식봉사 등으로 업무를 시작하며 '주민을 중심에 둔 자치행정'을 다짐했다.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이 시대 최고 개혁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4년간 제 모든 것을 시민의 삶이 개선되는 데 걸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박 시장은 "100만 자영업자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시대 가장 큰 고통의 진원지인 임대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한 뒤 "서울시장 힘이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시장실을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취임행사를 취소한 오거돈 부산시장도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발표한 취임사를 통해 4년간 시정운영 구상을 밝혔다.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시정방향으로 정한 그는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 시민이 행복한 도시,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을 목표로 부산을 풍요와 행복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재난종합상황실을 방문,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따른 피해와 대비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약식 취임식을 했다.
박 시장은 "오늘은 300만 시민 모두가 인천 주인으로서 시장에 취임하는 날"이라며 "가슴 벅찬 소명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완수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취임식을 취소한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취임선서만 하고 시청 기자실을 찾아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민선 7기 대전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내용의 시정방향을 설명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직원 정례조회에서 취임선서와 함께 시정에 임하는 민선 7기 광주 청사진을 파워포인트(PPT)를 활용해 직접 밝혔다.
그는 "정의로움의 역사로 선하고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강해지는 광주,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사람들이 우대받는 광주, 변화하고 혁신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광주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뒤 문화경제부시장 인선 계획도 소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일자리 시장이 되고, 시민이 주인인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하고 첫 업무로 시민감사 청구에 관한 고충 민원을 조사 처리하는 '시민신문고위원회 구성·운영 계획'을 결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취임식 대신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했다.
권 시장은 이날 태풍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피해 우려 지역과 빗물펌프장, 주요 하천 시설물 등을 사전 점검하고, 강풍·호우 피해가 없도록 옥외 간판, 공사장 타워크레인 가림막과 저지대 주택 등을 중점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도정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하고 직원조회를 열어 취임선서를 한 이 지사는 이날 별다른 외부일정을 잡지 않은 채 북상하는 태풍 대비태세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직원조회에서 직원들에게 큰절하며 도정운영에 협조를 요청했고, 직원들은 도민을 위해 열심히 뛰어달라는 의미에서 신발을 이 지사에게 전달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도정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공식업무에 들어가 '저출산 극복 분위기 확산을 위한 임신부 전용 민원창구 개설'을 첫 시책으로 결재했다.
양 지사는 이 계획은 출산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임신부에게 민원 처리 등에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도청 회의실에서 약식 취임식을 한 이시종 충북지사도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실현하겠다"며 "미래 충북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그 성장 이익을 도민과 공유해 삶의 질을 향상하라는 것이 도민의 준엄한 명령이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도청 기자실에서 취임 간담회를 열고 조직개편 등 도정 운영방침을 밝히는 것으로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날 충렬탑 참배를 시작으로 민선 7기 공식일정에 들어갔으며, 역시 취임식을 취소한 김경수 경남지사도 이날 도정 인계인수서 서명과 취임선서 행사를 시작으로 민선 7기를 시작했다.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도청 기자실에서 "이념과 정당을 뛰어넘어 폭넓게 통합하겠다.
제주도민만 바라보고 담대하고 나아가겠다"는 요지의 취임사만 읽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전국 교육감들도 일제히 취임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직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열고 "교육다운 교육이 이뤄지는 교육선진국으로 담대히 전진하겠다"고 했고,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등은 태풍 북상에 대비해 취임식을 취소한 채 학교 피해 예방을 위한 점검으로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취임식을 겸한 월례조회를 열었고,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김지철 충남도교육감도 간소한 취임식을 열어 학생 안전과 행복한 학교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장애인 학생들의 1일 교사 활동을 시작으로,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태풍 대비 긴급회의를 첫 일정으로 소화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등도 학교를 방문하거나 재난 대비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자신의 교육행정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장들도 대부분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간소하게 개최한 뒤 태풍 대비상황 점검으로 민선 7기를 출발했다.
(박초롱 김상현 강종구 김용민 이승형 변우열 김호천 임보연 양영석 장영은 박주영 김재선 손상원 정찬욱 김준호 박재천 허광무 이강일 이재영 황봉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