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상반기 결산] 주력 차종이 희비 갈랐다…싼타페 '뜨고' 중형세단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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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싼타페·그랜저’ 타고 씽씽
‘국민차’ 쏘나타 등 중형 세단은 뒷걸음질
SUV 열풍 영향
‘국민차’ 쏘나타 등 중형 세단은 뒷걸음질
SUV 열풍 영향
![현대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싼타페 / 사진=현대차](https://img.hankyung.com/photo/201807/01.16619460.1.jpg)
◆ 싼타페가 끌고 그랜저는 밀었다
신형 싼타페는 지난 2월 말 정식 출시된 이후 3개월 연속 1만 대 이상 판매됐다. 지난달 판매량은 9074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판매량(5만1661대)의 약 0.1%를 초과 달성하는 등 흥행 보증수표나 다름 없었다.
이 차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로는 넓어진 내부 공간과 다양한 안전기능 장착 등이 꼽힌다.
이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SUV 선호 현상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준대형 세단 그랜저는 든든한 후원군으로 자리 잡았다. 그랜저는 상반기 5만8468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질주에 힘입어 현대차는 상반기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거뒀다. 35만4381대를 팔아 전년 동기(34만4783대)보다 2.8% 증가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 사진=르노삼성](https://img.hankyung.com/photo/201807/01.17157912.1.jpg)
대표적 효자 차종과 달리 내수 시장에서 중형 세단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늘 따라다닌 ‘국민차’라는 수식어가 어색할 정도다. SUV 열풍 속에 모델 노후화 등이 판매 감소 등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기간 한국GM의 말리부는 68.5% 급감한 6211대 팔려 나갔다. 전북 군산공장 폐쇄 등 철수설이 불거진 이후 ‘직격탄’을 맞았다.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르노삼성이 판매 중인 중형 세단 SM6의 경우 상반기 1만2364대 팔렸다. 전년 동기(2만3917대) 대비 48.3% 감소했다. 편의 사양을 강화한 2019년형을 내놨으나, 신차 효과는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중형 세단은 국내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만큼 완성차 업체의 주도권 강화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