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일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불안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찔끔'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22포인트(0.05%) 오른 2,272.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54.59포인트(2.35%)나 급락했던 지수는 14.34포인트(0.63%) 오른 2,285.88로 출발했으나 오후에는 장중 한때 2,252.36까지 떨어졌다.

코스피가 장중 2,250대로 떨어진 것은 작년 5월 이후 1년여 만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환율 개입 이슈 등이 유입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의 변동성이 커졌다"며 "이런 영향으로 지수가 장중 급등락을 반복했지만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고 중국 증시도 반전을 시도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1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795억원과 46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1.32%), SK하이닉스(2.87%), 삼성바이오로직스(3.50%)가 올랐다.

셀트리온(-0.16%), 포스코(-0.32%), 현대차(-1.21%), NAVER(-0.53%), KB금융(-0.95%), 삼성물산(-2.17%)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건설(1.75%), 비금속광물(1.54%), 전기전자(1.35%), 보험(1.27%), 의약품(0.99%), 운수창고(0.50%), 종이목재(0.42%) 등이 오르고 유통(-1.98%), 전기가스(-1.84%), 음식료품(-1.51%), 화학(-1.29%), 의료정밀(-1.09%) 등은 하락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로, 전체적으로는 1천36억원의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오른 종목은 411개이고 내린 종목은 419개였으며 58개는 보합 마감했다.

거래량은 3억6천만주, 거래대금은 5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9포인트(0.75%) 오른 795.71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7.81포인트(0.99%) 오른 797.63으로 출발한 뒤 한때 779.41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다시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이 1천45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64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2천13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메디톡스(4.44%), 에이치엘비(0.34%), 스튜디오드래곤(1.53%) 등은 올랐으나 셀트리온헬스케어(-2.01%), 신라젠(-1.74%), 바이로메드(-0.85%), 셀트리온제약(-1.36%), 나노스(-6.24%), 펄어비스(-0.5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7억주, 거래대금은 3조7천억원 수준이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7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34만주, 거래대금은 25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내린 달러당 1,118.7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장중에는 위안화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8개월만의 최고 수준인 달러당 1,124.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