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농구 선수단 일행 평양 도착…北 "만날수록 정 통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北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마중
조명균 통일부 장관 "화해협력 바라는 南주민 마음 같이 와"
경기는 4일과 5일…北 김정은 관람 가능성
조명균 통일부 장관 "화해협력 바라는 南주민 마음 같이 와"
경기는 4일과 5일…北 김정은 관람 가능성
남북 통일농구에 참가하는 우리 측 선수단과 정부 대표단 등 101명이 3일 평양에 도착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은 이날 오전 10시3분께 군 수송기 2대에 나눠 타고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에 11시10분께 도착했다.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이 마중을 나왔고, 공항 귀빈실에서 우리 측 대표단과 환담했다.
조 장관은 “선수단, 대표단만 오는 게 아니라 남측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 또 화해협력을 바라는 마음을 같이 저희가 안고 왔기 때문에 그런 것을 우리 평양 주민들, 북측 주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원 부상은 “제가 벌써 남측 성원들을 여러 번 만났는데 만나볼수록 정이 통하고 통일에 대한 열망도 강렬해지는 걸 느끼게 된다”며 “북남 화해협력, 평화번영의 대통로를 열어나가는 데서 체육이 앞장선 데 대해 긍지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독도 표기 한반도기 사용 추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원 부상은 “이번에 북과 남이 다 같이 독도 병기된 깃발을 아시아 경기 때 띄우는 게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고 온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현재 협의 중이고 계속해서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번 방북단은 국가대표 선수를 중심으로 한 남녀 농구선수단 50명과 정부대표단 5명, 정부지원단 15명, 취재기자단 10명, 중계방송팀 20명, 장내 아나운서 1명 등 모두 101명으로 구성됐다. 정부대표단은 조 장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안문현 총리실 국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이다. 경기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4일 남녀 혼합경기, 5일엔 남녀 선수별로 총 4차례 진행된다. 방북단은 6일 돌아올 예정이다.
남북 통일농구는 이번이 네 번째이자 15년만에 열리는 것이다. 1999년 9월 평양에서 처음 열렸고, 그 해 12월 서울에서 다시 개최됐다. 2003년 10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게 마지막이었다.
조 장관은 평양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상대인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 인사들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농구장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어 이를 계기로 즉석 환담이 이뤄질 수도 있다.
평양공동취재단/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은 이날 오전 10시3분께 군 수송기 2대에 나눠 타고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에 11시10분께 도착했다.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이 마중을 나왔고, 공항 귀빈실에서 우리 측 대표단과 환담했다.
조 장관은 “선수단, 대표단만 오는 게 아니라 남측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 또 화해협력을 바라는 마음을 같이 저희가 안고 왔기 때문에 그런 것을 우리 평양 주민들, 북측 주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원 부상은 “제가 벌써 남측 성원들을 여러 번 만났는데 만나볼수록 정이 통하고 통일에 대한 열망도 강렬해지는 걸 느끼게 된다”며 “북남 화해협력, 평화번영의 대통로를 열어나가는 데서 체육이 앞장선 데 대해 긍지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독도 표기 한반도기 사용 추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원 부상은 “이번에 북과 남이 다 같이 독도 병기된 깃발을 아시아 경기 때 띄우는 게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고 온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현재 협의 중이고 계속해서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번 방북단은 국가대표 선수를 중심으로 한 남녀 농구선수단 50명과 정부대표단 5명, 정부지원단 15명, 취재기자단 10명, 중계방송팀 20명, 장내 아나운서 1명 등 모두 101명으로 구성됐다. 정부대표단은 조 장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안문현 총리실 국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이다. 경기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4일 남녀 혼합경기, 5일엔 남녀 선수별로 총 4차례 진행된다. 방북단은 6일 돌아올 예정이다.
남북 통일농구는 이번이 네 번째이자 15년만에 열리는 것이다. 1999년 9월 평양에서 처음 열렸고, 그 해 12월 서울에서 다시 개최됐다. 2003년 10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게 마지막이었다.
조 장관은 평양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상대인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 인사들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농구장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어 이를 계기로 즉석 환담이 이뤄질 수도 있다.
평양공동취재단/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