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미사일 최대 사거리는 250km"…중국 이어 각국 도입 추진
"40NGE 미사일 장착 S-400 시스템 올 여름 실전 배치"

러시아가 신형 지대공(방공) 미사일 시스템 S-400에 사용되는 대(大)사거리 미사일 40N6E의 공인시험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40N6E는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S-400 시스템에 사용되는 미사일 가운데 사거리가 가장 길다.

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군산업체 관계자는 "(러시아 남부 아스트라한 지역의) 카푸스틴 야르 시험장에서 S-400 미사일 시스템에 들어가는 대(大)사거리 미사일 40N6E의 공인시험이 마무리됐다"면서 "정부부처위원회가 시험 성공을 승인하고 관련 문서가 서명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0N6E 장착 S-400 시스템이 올여름까지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40N6E 미사일은 최대 400km 거리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최대 발사 고도는 185km로 알려졌다.

40N6E는 지난 2013년부터 시제품이 생산되기 시작해 2015년 첫 발사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S-400 방공 미사일 시스템에 사용되는 여러 미사일 중 지금까지는 사거리 250km의 48N6E3이 가장 긴 사거리를 갖고 있었다.

40N6E 시험 완료에 따라 러시아군은 사거리가 많이 늘어난 S-400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S-400은 중대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 군용기 등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

다양한 사거리와 성능의 여러 미사일을 장착한다.

한꺼번에 최대 100개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으며, 동시에 6개의 표적을 격추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어 최고 수준의 방공미사일 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이 이미 도입을 시작했고, 북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도·사우디아라비아 등도 러시아와 도입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판 사드' S-400 최신미사일 시험완료… "사거리 400km"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