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일(현지시간) 중국 푸저우 성 인민 중급법원(Intermediate People’s Court)은 대만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의 PRC 26 디램과 낸드 관련 제품의 중국 내 판매에 대해 '예비적 중지 명령(preliminary injunction)'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 등이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은 마이크론의 경쟁사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성명을 통해 알려졌다.

마이크론의 중국 내 반도체 판매 금지 소식에 뉴욕증시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5.5% 급락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32.36포인트(0.54%) 하락한 24,174.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49포인트(0.49%) 하락한 2,713.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01포인트(0.86%) 하락한 7,502.67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추락폭이 65.01포인트(0.86%)로 컸다. 마이크론 주가 급락 여파로 엔비디아 주가도 2.2% 하락했고, ADM 주가도 1% 이상 떨어지는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다우지수 등 주요 지수는 이날 장 초반 오름세였다.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오후 1시(동부시간) 조기 폐장을 앞두고 있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독일 등 유럽 난민 문제, 위안화 절하 흐름 등을 주시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핵심 인사들은 위안화 안정을 위한 구두개입성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위안화가 최근 2주 가까이 빠르게 절하되면서 신흥시장 불안을 자극했던 탓이다. 독일 난민 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봉합 수순으로 이어지면서 연정 붕괴 우려도 수그러졌다.

그러다 장 후반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 이슈가 터졌다. 중국 법원의 제재 소식에 기술주가 급반락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마이크론은 다만 아직 법원으로부터 예비적 중지 명령에 대한 통보를 받지 않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