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순(우기)을 맞아 남아시아 곳곳에서 인명 사망과 육교 붕괴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dpa통신과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네팔에서는 폭우와 산사태 등으로 적어도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 20대 여성과 갓난아이는 롤파의 산악지역에서 산사태로 밀려든 진흙에 파묻혀 사망했다.

5살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은 방케에서 급류에 휘말려 떠내려가 실종됐다.

또 1천500여명의 인도 순례자들은 네팔 북서부 훔라 지역에서 악천후를 만나 발이 묶였다.
남아시아 곳곳 몬순 피해… 네팔 17명 사망, 뭄바이 육교 붕괴
인도 뭄바이에서는 지난 3일 도심 기차역 내 육교가 일부 내려앉았다고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며칠간 계속된 폭우로 역사 사이를 연결하는 육교 중 70m가량이 함몰되면서 6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부서진 석재 더미와 전선 등이 철로 위로 쏟아지면서 철도 운행이 한동안 마비됐다.
남아시아 곳곳 몬순 피해… 네팔 17명 사망, 뭄바이 육교 붕괴
파키스탄에서도 동부 중심 도시 라호르에 폭우가 쏟아진 바람에 감전사 등으로 6명이 사망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폭우로 이 지역 대부분이 물에 잠겼다며 많은 사람이 전기가 없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남아시아에서는 지난해 최악의 몬순 홍수를 겪으면서 1천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4천1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