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만에 다시 만난 현대차 노사…집중교섭 속개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4일 교섭을 재개하고 집중교섭에 나섰다.

노사는 이날 오후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13차 교섭을 열었다.

지난달 20일 교섭이 결렬된 이후 보름만이다.

이날 교섭에서 노사는 다시 교섭하게 된 것에 의미를 두고 집중교섭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올해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대비 5.3%인 11만6천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조건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을 요구했다.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내하청 임금 7.4% 인상, 하청업체 부당계약 등 공정거래법 위반 근절대책 마련, 납품단가 후려치기 근절 등은 특별요구안에 담았다.

사측은 기본급 3만5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1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해 임금을 둘러싼 양측의 온도 차가 크다.

정년, 해고자 문제 등 다른 사안 역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광주광역시가 제안하고 현대차가 투자해 광주시에 자동차 공장을 신설하는 '광주형 일자리'를 두고도 노사가 대립하고 있다.

노조는 여름 휴가(7월 28일) 전 타결을 목표로 오는 10일까지 집중 교섭하고 이후 파업 여부와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 2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전체 조합원(5만417명) 대비 65.62% 찬성으로 가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