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운 지음 / 다산북스
268쪽│1만5000원
저자는 고양 주꾸미집, 천안의 짬뽕가게, 광주 죽전문점, 담양 돼지갈비집, 부산 분식집 등에서 건져올린 생생한 노하우를 전한다. 잘되는 가게의 가장 큰 공통점은 직원이 성장하는 데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제1 고객은 직원’을 1장 제목으로 단 이유기도 하다. 서비스는 무료 음료가 아니다. 진정한 서비스는 함께 일하는 매장 직원의 만족에서 나온다는 것이 ‘발로 뛴’ 저자의 결론이다. 대박집은 하나같이 직원이 알아서 일을 찾고 오래 함께하면서 가게가 성장하는 걸 보람을 느끼는 곳이었다. 이를 위해 매출 일정 부분을 직원에게 돌려주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거나 메인 서버에게 서비스 자율권을 주는 방법이 있다. 단골손님에게 별도 서비스를 제공할 권한을 직원에게 주는 것이다. 장사 성패가 달린 재방문율을 올리는 방법도 눈길을 끈다. 맞춤형 서비스와 공간 디자인을 활용하는 것이다. 신규 손님을 창출하는 데는 기존 손님을 유지하는 것보다 다섯 배 이상 비용이 든다.
많은 강연 경험을 바탕으로 글도 말하듯이 쉽게 썼다. 매출을 끌어올리는 메뉴 구성법, 팔고 싶은 메뉴를 팔게 하는 추천 판매법, 2인 손님을 2인용 테이블에 앉히는 방법 등은 현장에서 당장 적용할 수 있는 팁이다. ‘사장이 마음놓고 자리를 비울 수 있는 가게는 반드시 성공한다’ ‘최고 자산이자 최대 이윤은 사람이다’ ‘사장이 뛰어야 직원이 걷는다’ ‘맛은 30%, 나머지 70%가 가게의 운명을 결정한다’ 등의 명제들은 음식점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에 접목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