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카드 혜택을 꼼꼼히 따져 휴가비를 아끼는 ‘카드 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카드만 잘 골라 써도 휴가비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어서다. 카드회사들은 휴가 때 이용하기 좋은 서비스를 담은 카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신용카드만 잘 써도 휴가비 절반 아낀다
몇몇 카드를 활용하면 숙소 예약비용을 줄일 수 있다. 롯데카드의 ‘롯데 트래블 패스 시그니처’는 해외 호텔 2박 이상 투숙 결제 시 추가 1박을 무료(연 1회)로 해 준다. 신한카드는 이달 말까지 아고다에서 신한카드로 호텔을 예약하면 10% 할인해준다.

해외 결제 때 할인이나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는 여럿이다. 농협카드 ‘올바른 트래블카드’는 해외 가맹점 결제금액의 7%를, 롯데카드 ‘아임 욜로’는 해외 이용금액의 1.2%를 할인해준다. 해외 가맹점 이용금액의 1.5%(삼성카드 ‘THE 1’)와 1%(KB국민카드 ‘가온 글로벌 카드’)를 각각 포인트로 적립해주기도 한다. 하나카드 ‘1Q카드 투어1’은 해외 음식 가맹점 이용금액의 최대 20%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

워터파크와 놀이공원에서도 할인된다. 신한카드는 오는 31일까지 오션월드에서 7만4000원짜리 종일권을 구매할 때 최대 66% 할인해준다. 주중엔 2만5000원, 주말에는 3만원에 살 수 있다. ‘삼성카드 5 V2’로는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 이용권 50% 할인, 워터파크 30% 할인(연 5회)이 된다. 비씨카드는 다음달 31일까지 캐리비안베이 이용권의 40%를 할인(포인트 사용고객 대상)해준다.

공항 라운지 및 발레파킹 서비스도 이용할 만한 혜택으로 꼽힌다. 삼성카드 ‘THE 1’ 카드는 인천공항 및 국내 특급호텔에서 발레파킹을 무료 제공한다. 농협카드의 ‘올바른 포인트카드’와 ‘NH20 해봄카드’는 공항 라운지를 연 2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내년 4월까지 포켓와이파이 로밍 요금을 15% 할인해준다. 현대카드 이용자는 뉴욕 모마, 런던 테이트 모던 등 해외 박물관 입장료가 무료다.

카드사 관계자는 “선호하는 휴가 방식에 맞게 카드를 사용하면 휴가비용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용 혜택이 카드 연회비보다 많은지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원하는 혜택이 담긴 카드를 두 장 정도 함께 활용하면 효율적 소비에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