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너 세계항공교통학회장 "항공산업 화두는 가격경쟁… LCC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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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서울총회' 참석차 방한
“세계 항공산업의 새로운 화두는 ‘여행객’과 ‘가격 경쟁’입니다.”
항공교통·물류의 권위자인 마틴 드레스너 미국 메릴랜드주립대 경영대학원 교수(62·사진)는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항공업계가 고소득층과 비즈니스맨들을 대상으로 마케팅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일반 여행객 수요와 가격 경쟁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항공교통학회(ATRS)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3~5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8년 ATRS 서울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드레스너 교수는 “이번 총회에 참석하려고 일본 도쿄에서 한국에 도착하는 공항을 인천에서 김포로 변경하려고 했지만 주말이라 성사되지 못했다”며 “이런 서비스가 고객에게 도움이 되도록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행객에 대한 서비스 정신은 항공산업 종사자들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가치”라며 “고객들은 항공사·공항의 서비스와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효율성 있는 곳으로 이동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드레스너 교수는 한국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안정적인 성장과 제주·김해공항의 효율적인 공항 운영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제주공항은 착륙·정류·공항이용료 등이 경쟁 공항보다 저렴하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더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공항공사는 14개 지방공항 운영으로 규모의 공항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TRS는 이번 총회에서 대륙별 주요 공항에 대한 운영 효율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아시아에선 제주공항, 유럽에선 네덜란드 스히폴공항, 오세아니아에선 호주 시드니공항, 미주에선 미국 애틀랜타공항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김해공항은 아시아 지역 중·소규모(연간 여객 1000만~2500만 명) 공항부문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공항공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우수 공항운영그룹에 선정됐다.
ATRS는 1995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분야 학술단체다. 항공정책 전문가, 학자, 항공사 및 공항 관계자 등 7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항공교통·물류의 권위자인 마틴 드레스너 미국 메릴랜드주립대 경영대학원 교수(62·사진)는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항공업계가 고소득층과 비즈니스맨들을 대상으로 마케팅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일반 여행객 수요와 가격 경쟁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항공교통학회(ATRS)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3~5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8년 ATRS 서울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드레스너 교수는 “이번 총회에 참석하려고 일본 도쿄에서 한국에 도착하는 공항을 인천에서 김포로 변경하려고 했지만 주말이라 성사되지 못했다”며 “이런 서비스가 고객에게 도움이 되도록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행객에 대한 서비스 정신은 항공산업 종사자들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가치”라며 “고객들은 항공사·공항의 서비스와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효율성 있는 곳으로 이동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드레스너 교수는 한국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안정적인 성장과 제주·김해공항의 효율적인 공항 운영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제주공항은 착륙·정류·공항이용료 등이 경쟁 공항보다 저렴하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더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공항공사는 14개 지방공항 운영으로 규모의 공항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TRS는 이번 총회에서 대륙별 주요 공항에 대한 운영 효율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아시아에선 제주공항, 유럽에선 네덜란드 스히폴공항, 오세아니아에선 호주 시드니공항, 미주에선 미국 애틀랜타공항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김해공항은 아시아 지역 중·소규모(연간 여객 1000만~2500만 명) 공항부문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공항공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우수 공항운영그룹에 선정됐다.
ATRS는 1995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분야 학술단체다. 항공정책 전문가, 학자, 항공사 및 공항 관계자 등 7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