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클라쎄 건조기·위니아 제습기 제로 '인기몰이'

장마와 태풍이 이어지면서 건조기와 제습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전자는 장맛비와 태풍에 따른 호우가 이어졌던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주일간 클라쎄 건조기 판매량이 전주와 비교해 무려 2.5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5일 밝혔다.

모델별로 100만∼110만원대 수준으로, 경쟁사 제품 대비 가격대가 낮은 클라쎄 건조기는 지난 1월 말 출시된 이후 꾸준히 판매가 늘어나고 있어 연말까지 1만5천대대 이상 팔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한 번에 이불 빨래 1∼2장을 말릴 수 있는 10㎏ 용량으로, 저온 제습 방식이어서 고온 열풍 제품보다 전기료를 최대 60%까지 절약해 주는데다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대유위니아의 '위니아 제습기 제로'도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2.2배나 늘어난 것으로 자체 집계됐다.

제습 모드 외에 의류 건조 모드와 빨래 건조 모드도 갖추고 있고, 먼지와 애완동물 털 등 생활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게 판매 호조의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여름 날씨가 고온다습한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면서 건조기와 제습기 판매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올해 전체 국내 시장 규모가 각각 100만대와 60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마야 고마워"…건조기·제습기 판매 2배 이상 급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