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을 방문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 했다.

그는 이날 6·12 북미 정상회담 후속 협상을 위해 오른 방북길 도중 트위터에 글을 올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우리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길 고대하며…"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 일행의 비행기는 이날 새벽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떠나 알래스카 앵커리지를 경유한 뒤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는 비행기에 동승한 기자들의 사진을 함께 올리면서 "이번 일정에 기자단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국무부는 이번 평양행에 출입기자 6명이 동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측은 당초 북미 정상회담 전까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목표로 제시했으나 최근 들어 FFVD로 궤도를 수정했다.

'CVID'라는 표현에 대한 북한의 강한 거부감을 감안해 불필요한 자극을 피하겠다는 의도다. 이와 함께 '철저한 검증'에 방점을 둠으로써 미국 조야의 회의론을 불식시키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기자단의 폼페이오 장관 방북 동행에 대해 북한이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를 미국 측에 인도하는 송환 이벤트를 하고, 이 과정이 현장에 있는 기자들을 통해 전해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 5월9일 두 번째 방북때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2개사 기자들이 동행,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 과정을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평양 방문에서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최대 쟁점인 '핵 신고 리스트'와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해 북측의 답변을 받아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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