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6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1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수준과 동일한 2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9163억원(영업이익률 3.8%)을 예상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평균 환율의 하락과 기말 환율의 상승이라는 부정적 환율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다소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 감소는 평균 환율의 하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와 분기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추가 반영, 그리고 친환경차 비중 상승에 따른 초기 비용효과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엔 미국은 개선되고 중국은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송 연구원은 "2분기 반전된 미국은 신차 투입을 발판으로 개선흐름을 지속할 것이고, 중국은 3분기까지 부진이 이어지다가 3분기 말부터 대규모 프로모션과 신차 투입으로 회복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주가순자산비율(P/B) 0.5배 이하로 하락한 주가는 미국 개선을 지지로 삼을 것이고, 이후 중국 회복이 이어진다면 흐름이 반전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